구하라 전 남자친구인 최종범이 2차 공판에 참석했다. 당일 증인신문은 없었지만 구하라 측은 7월 공판에는 출석해 피해자가 직접 의견진술을 하겠다고 밝혔다.
30일 오후 2시 30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상해, 협박 및 강요 혐의를 받고 있는 최종범에 대한 2차 공판이 서울중앙지법(형사20단독) 오덕식 부장판사 주재로 열렸다. 최씨는 스트라이프 수트를 입고 공판 시작 15분 전께 도착했다. 구하라 측 법률대리인도 재판에 출석했다.
당초 이날 공판에는 구하라와 동거인, 소속사 관련 인물이 지인이 증인으로 출석하기로 했다. 판사는 피해자 본인과 동거인은 대학 동생 관계라는 사실을 파악하고 "모두 출석하지 않은 상황인데 언제 증인신문이 가능한가"라고 구하라 측에 물었다. 구하라 측은 "출석할 상황이 아니라 불출석신청서를 냈다. 동거인이라는 동생 분도 의견서를 냈다. 건강상의 이유를 고려해 7월 초에 다시 기일을 잡아달라"고 요청했다. 최종범 측은 "소속사 관련 인물인 모 대표에 대한 증인을 신청한다. 강요 혐의와 관련된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최종범은 지난해 8월 구하라의 신체 일부를 불법으로 촬영하고 그해 9월 구하라와 다투던 중 그에게 타박상을 입히고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달 18일 1차 공판에서 최종범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재문손괴 혐의만을 인정했다.
구하라 법률대리인은 "피해자 의견진술을 요청했다. 피해자 본인이 의견진술을 하고 싶다고 했다"면서 7월 25일 재판에 참석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