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경남(30)의 유쾌한 매력이 화수분처럼 브라운관을 물들였다. MBC 월화극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으로 기존 작품에서 보여주던 모습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코믹적이면서도 능청스러운 매력을 추가했다. 지난해 소름 끼치는 악역 본능으로 MBC 연기대상 남자 신인상을 거머쥐며 가능성을 입증했던 것에 이어 월화극 1위까지 차지하며 흥행에도 성공했다. 김동욱과 보여준 차진 브로맨스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카타르시스를 선사했고 시즌2를 응원하게 만들었다. 탄탄한 팀워크를 자랑한 '조장풍' 팀. 김경남은 최근 멤버들과 M.T도 다녀왔다면서 이후 김동욱과의 스쿠버다이빙도 계획하고 있었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지난해 신인상을 받고 화들짝 놀란 표정이 기억에 남는다. "시상식 시작 3분 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처음으로 참석한 시상식이었다. 식전 행사도 있는 줄 알았는데 시작하자마자 그래서 깜짝 놀랐다. 수상하니 가족들이 진짜 좋아했다. 누나가 동네 근처에서 미용실을 하는데 오는 손님들한테 들으니 누나가 정말 많이 좋아한다고 하더라."
-연기하는 것에 대한 가족의 반대는 없었나. "걱정을 하긴 했지만 반대는 없었다. 방송하기 전에도 연극을 즐기면서 행복함을 느끼니 많이 응원해줬다. 지지를 많이 해줬다."
-처음 배우가 되겠다고 생각한 계기는. "어릴 때 막연하게 생각했던 게 변치 않았던 케이스다. 어릴 때 TV에 나오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진로를 결정할 때 자연스럽게 연극영화과에 진학했고 많은 친구들과 연기를 배우며 배우의 길로 들어섰다."
-배우를 안했다면 무엇을 했을까. "뭐라도 잘했을 것 같다. 아르바이트를 많이 했었는데 할 때마다 즐겁게 하는 편이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장사를 경험해봐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흥미를 금방 찾는 편이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애청자인데 보면 볼수록 장사가 쉽지 않더라. 지금은 별로 생각이 없다."
-SBS '런닝맨'에 나왔었다. "첫 예능이라 많이 어색하고 어려웠다. 근데 언제 그런 경험을 해보겠나. 유재석 형을 형이라고 부를 수 있지 않나. TV에서 보던 분들을 가까이에서 보니 재밌고 신기했다."
-예능에 대한 욕심은. "두려움이 앞선다. 예능은 김경남으로서의 모습이 오픈되는 것이기 때문에 뭔가 조심스럽고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드라마와는 좀 다른 것 같다." -학창시절 어떤 학생이었나. "학업에 열중하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말썽보다는 조용한 학생이었다. 친구들과 건강하게 놀았다."
-다음에 도전해보고 싶은 롤이 있다면. "'조장풍' 후반부에 법정에서 (류)덕환이 형이 변호하면서 싸우는 신이 있었다. 방청석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니 변호사 역할이 멋있더라. 상반되는 부분에 갈증이 있었다. 전문용어를 쓰는 전문직 역할을 해보고 싶다."
-배우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가장 큰 목표는 오랫동안 이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그러기 위해선 뻔해지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한다. 계속해서 사람들한테 궁금한 사람이고 싶다."
-끝으로 시청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 "덕구라는 캐릭터를 많이 봐줘 감사하다. 어떤 또 좋은 작품을 만나게 될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기다려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