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다니엘이 홀로서기를 공식화했다. 4개월 만에 팬들 앞에 선 그는 쑥스러운 듯 웃음을 터뜨리며 데뷔 앨범 작업 중인 근황을 공개했다.
강다니엘은 10일 서울 강남에 사무실을 내고 1인 소속사 커넥트(KONNECT)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9일 오후 11시 인스타그램 라이브로 팬들과 4분 가량 소통했다. 지난 2월 1일 LM엔터테인먼트(LM엔터)가 연 네이버 V라이브 채널 오픈 기념 라이브 방송 이후 4개월만의 직접 소통이다. LM엔터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이 전부 인용 결정되면서 매거진 표지 등 활동 재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자리에서 강다니엘은 "공식 인사 전 간단한 자리로 기다려준 팬들에 감사함 전한다"고 말했다. 또 "힘든 시기에 큰 힘이 되어준 팬들께 이제는 힘을 드릴 수 있는 다니엘이 되겠다"며 솔로 데뷔 앨범에 대한 기대도 당부했다. 강다니엘은 지난 4월에도 미국 LA에서 유명 프로듀서와 댄서들을 만나 작업을 이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도 해외에 체류하며 앨범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다니엘 복귀에 대한 팬들의 반응은 뜨겁다. 워너원 출신 가수들이 각자 위치에서 활발한 활동 이어가는 가운데 강다니엘은 소속사 분쟁으로 활동을 중단했기 때문에 그에 대한 희소가치는 극대화됐다. 공백기에도 각종 브랜드조사나 아이돌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팬덤을 결집시킨 바 있어, 탄탄한 팬덤을 안고 활동 창구를 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강다니엘 또한 국내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활동 중단 기간에도 강원 산불 피해 지역민을 위한 3000만원 기부에 동참했다. 또 1인 소속사 명도 '자신의 활동으로 대한민국(Korea)과 세계를 연결(Connect)하겠다'는 포부를 담아 '커넥트'라고 정했다. 소속사 관계자 또한 "한국 활동이 기반 되어야 해외도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법원 판결에서 활동을 제약할 수 없다고 났기 때문에 불러주시는 곳이 있으면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 활동에 대한 의지를 보이는 강다니엘과 달리 업계 반응은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한국매니지먼트연합과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가 '강다니엘 배후설' 논란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던 바, 법리적 견해와 별개의 검토 사항이 필요하다는 반응이다. LM엔터에서 제기한 이의신청 심문기일도 26일로 예정돼 있다. 소속사 측은 "이의신청 심문기일을 앞두고 있어 조심스러운 건 맞다. 뒤집힐 가능성에 대해서 열어두곤 있지만 그렇게 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우선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외 투어 에이전시 관계자는 "강다니엘에 대한 수요는 늘 있다. 동남아 지역에서 섭외문의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고, LM엔터 소속이었을 당시부터 계획한 행사들도 몇 개 있는 것으로 안다. 분쟁과 별개로 특히 태국 쪽에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외 프로모터는 "생각보다 워너원의 글로벌 수익이 높게 나오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 강다니엘의 향후 행보를 지켜보고 있는 단계다. 컴백 결정 이후에 해외 공연과 관련한 자연스러운 논의들이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레 말했다. 가요관계자들은 "본인 컨텐트가 가장 중요한 시점이다. 춤, 노래, 랩에 있어 미흡한 부분들을 보완하는 것은 물론 공백기를 단숨에 날려버릴 킬러 컨텐트가 있어야 센터의 이름값을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