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민갑룡 경찰청장은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본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YG엔터테인먼트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하는 전담팀을 꾸려,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서 철저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갑룡 경찰청장은 "버닝썬 사건을 수사하며 많은 교훈을 얻었다. 드러나지 않은 여러 문제들이 드러날 개연성을 염두에 두고 마약 수사를 통해 얻었던 노하우를 십분 발휘해 국민이 제기하는 의혹이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고 했다.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의 수상 가능성에 대해선 "구체적인 수사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답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승리가 운영했던 버닝썬 클럽에서 벌어진 폭행 사건을 시작으로 각종 의혹에 휩싸였다. YG엔터테인먼트와 경찰의 유착 관계 관련해서 끊임없이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YG엔터테인먼트의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의 마약 구매 의혹 등이 계속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비아이가 팀에서 탈퇴하며 마약에 관심을 가진 건 맞지만 하진 않았다고 했지만 좀 처럼 의혹이 사그라들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 2017년 빅뱅 탑과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한서희가 국민권익위원회에 YG와 경찰의 유착관계 관련 조사를 해달라며 공익 제보를 하면서 걷잡을 수 없이 사건이 커졌다.
YG엔터테인먼트를 둘러싼 논란이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키는 가운데 경찰 수사가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연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