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내, 가성비, 가심비, 케미스트리…모든 것이 업그레이드됐다. 단 하나, 징벌방을 제외하고.
tvN '더 짠내투어' 기자간담회가 18일 오전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라마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한혜진·이용진·규현(슈퍼주니어)과 안제민 PD가 참석했다.
'더 짠내투어'는 '짠내투어'의 시즌2 개념이다. '가성비 투어'는 그대로 가져가면서, 가심비를 더했다. 가심비란 가격이 비싸더라도 마음의 만족감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단어다. 안제민 PD는 "여행을 가면 세 번 중 두 번은 컵라면을 먹더라도 한 번은 좋은 음식을 먹지 않나. 이전에도 '스몰 럭셔리'라는 게 있었지만 승리자를 위한 상품이었다면 가심비는 멤버들이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것"이라고 차이점을 소개했다.
17일 방송된 '더 짠내투어' 1회에서 한혜진은 가심비 스폿으로 5성급 호텔을 언급했다. 이 밖에 미슐랭 식당이나 테마파크 등이 가심비 스폿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가심비 스폿은 쉽게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안제민 PD는 "출연진이 미션을 꼭 통과해야 가심비 스폿에 갈 수 있다. 절대 통과할 수 없는 미션을 주기 때문에 '짠 내'는 계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짠내투어'는 여행 예능 프로그램이지만 여행을 통해 보이는 출연진들의 우정, 케미스트리가 무엇보다 중요했다. 이 때문에 출연진이 바뀌는 것에 대한 기대뿐만 아니라 우려도 컸다. 박명수를 제외한 모든 출연진이 바뀌었고, 새로 뭉친 네 사람은 이전에 크게 접점이 없었다. 이들이 하루빨리 친해져서 좋은 호흡을 보여주는 것 또한 '더 짠내투어'의 숙제다.
이용진은 "걱정도 많이 했다. 한혜진은 초면이었고 규현은 한두 번 정도 봤다. 서먹서먹한 걸 빨리 깨고 싶었는데, '이렇게 자연스럽게 서먹함이 깨질 수 있나' 싶을 정도로 빠르게 친해졌다. 누구 하나 안 맞는 사람이 없다"고 말하며 우려를 지웠다. 세 사람의 여행 스타일은 다르지만, 서로 다른 여행 스타일을 경험하며 새롭게 알게 되는 점도 있다며 앞으로 더해갈 케미를 기대하게 했다.
모든 것이 업그레이드됐지만 변하지 않는 것이 단 하나 있다. 바로 징벌방이다. '짠내투어'에서는 설계자가 예산을 초과해서 사용하면 혼자 징벌방에서 자야 하는 벌칙이 있었다. 안제민 PD는 "모든 것이 업그레이드돼도 징벌방은 업그레이드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유명 관광지는 숙소가 좋기 때문에 징벌방을 찾기가 어려워서 휴대용 텐트를 갖고 다닌다. 언제든지 예산을 초과했을 경우에는 징벌방에 갈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짠내투어'의 가성비 정신은 살리되 트렌드에 맞게 가심비 코드를 추가하고 새 멤버로 변화를 꾀한 '더 짠내투어'가 시즌1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