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한여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급작스럽게 쏟아지는 폭우와 하늘마저 끓을 듯한 폭염이 반복되는 여름철 도로 위를 달리는 타이어 관리는 안전 운행을 위한 필수 점검 포인트다.
여름철 폭염에는 고속 주행 시 타이어의 마찰열로 인해 타이어가 변형되는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타이어 공기압을 평소보다 10% 더 주입하는 것이 안전하다.
장마철 빗길 운전에 대비한 타이어 마모 점검도 중요하다. 타이어 마모가 심할 경우, 빗길 운전 시 제동 거리가 길어져 미끄러지기 쉽다.
이물질로 인한 타이어 펑크, 수막 현상으로 인한 브레이크·스티어링 휠(운전대) 조작의 어려움도 생길 수 있다.
타이어의 마모도는 약 1.6mm다. 실제로 젖은 노면에서 시속 100km 이상 달리다가 급제동할 경우, 홈의 깊이가 7mm인 새 타이어를 장착했을 때와 홈의 깊이가 1.6mm로 심하게 마모된 타이어를 장착했을 때 2배 가까운 제동력 차이가 발생한다.
여름철 안전 운전을 위해서는 마모 한계까지 기다리기보다 홈 깊이가 2.8mm 정도의 상태에서 여유를 두고 타이어 교체를 고려하는 것이 안전하다.
타이어 마모 한계 표시는 100원짜리 동전을 넣어 타이어 수명을 확인할 수 있다. 또 물이 많이 고인 곳이나 빗길·지하 차도 등에서 주행 속도를 낮추는 것이 안전하다.
여름에는 노면 온도가 높아 마찰로 생기는 열이 고스란히 타이어로 전달된다. 또 차량을 휴식 없이 장시간 고속 주행할 경우 타이어 내부 온도가 상승해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타이어는 고무가 주성분으로 열에 약하다. 이 때문에 운행 중 할 수 있는 타이어 관리에는 온도 관리가 필수다.
무더운 여름에 휴식 없이 장거리 주행을 하는 것은 차량뿐 아니라 운전자·동승자를 위험에 빠지게 하는 아주 위험한 행동이다.
이를 위해 가장 쉬우면서도 안전한 여름철 타이어 관리 방법으로 2시간 이상 주행 이후 최소 20분 휴식을 꼽는다.
운행 이후 정차나 주차를 할 경우 뜨거운 햇볕을 피할 수 있는 지하 주차장이나 그늘에 차를 두는 것이 좋다. 달리지 않은 타이어도 더위에 약해 피로도가 높다.
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