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42·본명 박재상)가 양현석(50) YG엔터테인먼트 전 대표의 외국인 투자자 성매매 알선 의혹 관련,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16일 싸이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오후 5시부터 17일 오전 2시15분까지 약 9시간가량 조사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MBC '스트레이트' 측은 '양현석 전 대표가 한류 가수와 2014년 7월 강남의 한 고급 한정식 식당과 양현석 전 대표가 사실상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강남 클럽에서 동남아시아 재력가 2명에 대한 성접대가 이뤄졌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이 자리에는 여성 25명이 초대됐고, 그 중 10명 이상은 정마담이라 불리는 유흥업소 관계자 A씨가 동원한 유흥업소 여성들이었다, 일반인 여성 중에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인 황하나 씨도 있었다'는 내용도 전했다.
경찰은 해당 방송 후 '스트레이트'에 출연한 제보자와 접촉하고 사실 관계를 확인해왔다. 지난 18일에는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고, 다른 여성들도 순차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다만 경찰은 현재까지 정식 수사로 전환할만한 단서를 잡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일단 해당 술자리의 성격에 대해 파악 중이다. 아직까지는 불법행위나 성매매에 대해 수사로 전환될만한 단서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양현석 전 대표 역시 정식 입건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조만간 소환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소환 가능성을 열어뒀다.
싸이는 양현석 전 대표와 함께 접대 자리에 참석한 가수로 지목됐다. 이에 싸이는 SNS를 통해 '조 로우 일행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그들의 초대를 받아 양현석 대표와 참석했지만 술을 마신 후 함께 자리에서 일어났다. 양현석 대표를 조 로우에게 소개한 건 맞지만 관련 의혹은 전혀 알지 못한다'고 공식 해명했다.
양현석 전 대표 역시 "성접대 의혹은 사실 무근이다. 클럽에는 지인의 초대로 갔고 식사비도 내가 낸 것이 아니다. 성접대가 이어졌는지 전혀 아는 바 없다. 재력가들과는 추가 접촉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스트레이트' 측은 24일 방송을 통해 2차 추가 폭로를 이어갈 전망이다. '스트레이트' 측은 "동남아 재력가 접대 배후에 YG가 있다"며 다양한 증언 확보를 강조, "빅뱅의 군 입대와 당시 YG 측이 추진하던 동남아시아 지역에서의 사업다각화와 긴밀한 관계가 있다. 태국 방콕 현지 취재 등을 통해 확보한 구체적 정황을 공개하겠다"고 알려 후폭풍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