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전미선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불과 나흘 전에도 공식석상에서 환한 미소를 보여줬던 그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많은 네티즌이 "믿을 수 없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고인은 31년간 연기 한 길만 걸어온 배우. 언제나 어떤 역할이든, 어떤 작품이든 최선을 다해 임해왔던 배우이기에 더욱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많은 네티즌은 "한복이 잘 어울리는 배우였다", "이전부터 좋아하던 배우인데, 믿기지가 않는다", "제발 오보이길 바란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
오는 7월 24일 새 영화 '나랏말싸미' 개봉과 KBS 2TV 새 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 촬영을 앞두고 있었던 전미선. 2019년에도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던 배우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더욱 많은 이들이 슬픈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전미선은 29일 전북 전주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전북소방본부 측 관계자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을 당시 시간이 11시 43분이었다. 발견 당시 전미선은 무호흡, 무맥박, 무의식, 심정지 상태였다. 심전도상으로도 무수축이 나왔다. 병원으로 이송하지 않고 경찰관에게 인계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주 완산경찰서 관계자는 "타살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1989년 드라마 '토지'로 데뷔한 전미선은 '태조왕건', '야인시대' 등의 대작 드라마에 출연했다. 또한, '황진이', '에덴의 동쪽', '제빵왕 김탁구', '오작교 형제들', '해를 품은 달', '구르미 그린 달빛' 등의 인기 드라마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스크린에서도 활약했다.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번지점프를 하다' 등에 출연했고, '살인의 추억'과 '마더' 등 봉준호 감독의 영화에도 얼굴을 비쳤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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