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IS] "될 놈은 된다"..이운재X이광연, 강릉시 포남동 대문 뚫기 성공 (한끼줍쇼)
등록2019.07.04 07:00
'한끼줍쇼' 골키퍼 이광연, 이운재가 강릉시 포남동 한 끼 도전에 성공했다.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JTBC '한끼줍쇼'에서는 월드컵을 빛낸 축구선수 이운재와 이광연이 밥동무로 출연해 강원도 강릉시 포남동에서 한 끼에 도전했다.
이날 강호동은 "조심스러운 얘기지만 경규 형님이 'U-20 결승에 올라가서 강릉까지 오게 하냐'고 했다"고 폭로했다. 당황한 이경규는 "그런 말 한 적 없다.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이냐"며 둘러댔다.
이어 이경규는 강호동에게 좋아하는 축구팀을 물었고, 강호동은 "K리그는 다 좋아한다"고 답했다. 이를 들은 이경규는 "나는 수원FC를 좋아한다. 예림이 남자친구가 수원FC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경규의 딸 이예림은 축구선수 김영찬과 연애 중이다.
곧이어 규동형제는 강원FC 구장에서 2002년의 레전드 이운재와 2019년의 레전드 이광연 선수를 만났다. 강호동은 이운재에게 2019 FIFA U-20 월드컵 관전평을 물었고 이운재는 "너무나 어린 친구들이 장하게 잘했다. 원정인데도 결승까지 갔다"며 자랑스러워했다.
이경규는 "축구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쉽게 설명해서 이운재가 스무 살 때였으면 그런 일이 안 일어났다. 지금 이 선수들이니까 역사적인 기록을 해낸 것"이라며 U-20 축구국가대표팀 선수들을 치켜세웠다. 또 강호동은 이광연 선수에게 "골대 앞에 서면 선수가 왼쪽으로 찰지 오른쪽으로 찰지 촉이 온다던데"라고 하자 이광연은 "서 있는 자세와 눈을 보면 이 선수가 어디로 찰지 감이 온다"고 답했다.
각자 소개하는 시간을 가진 후 U-20의 주역들과 팀을 나눠 승부차기 대결에 나섰다. 이광연은 '빛광연'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골을 2연속 막아내며 뛰어난 실력을 발휘했지만 '운재신' 이운재는 본연의 실력을 다 발휘하지 못했다.
이후 이광연이 휴식 차 자주 방문한다는 안목해변 주변을 거닐던 네 사람. MC들은 이광연에게 "여자친구가 있는지" 물었다. 우물쭈물하는 이광연의 반응에 이운재는 "있네"라며 몰아갔고, 팬들을 생각해 노코멘트 하겠다던 이광연은 결국 "1년 좀 넘게 만난 여자친구가 있다"고 털어놔 모두를 놀라게 했다.
축구선수답게 징크스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이광연은 "양말, 축구화, 장갑을 모두 왼쪽부터 낀다"고 밝혔다. 이운재는 "워밍업 때 장갑을 3~4개를 가져간다"며 "음식도 계란은 알 깐다고, 김은 김샐까봐 그리고 미역국은 미끄러질까봐 안먹는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광연은 롤모델이 누구냐는 이경규와 강호동의 질문에 "2002년도에는 이운재였지만 지금은 권순태 선수"라고 밝혔다. 수비수를 다독이며 경기에 임하는 권순태 선수가 인상 깊었다고. 이에 이운재는 U-20에 눈여겨본 선수에 대한 질문에 "이강인"이라 답하며 뒤끝 있는 모습을 보여 주위를 폭소케 했다.
이광연은 강호동과, 이운재는 이경규와 팀이 되어 본격적인 한 끼 도전을 시작했다. 이운재가 첫 띵동에 도전했지만 실패, 이어 도전한 이광연은 단박에 성공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광연은 마당에 있는 텃밭에서 상추를 직접 따와 어머님의 저녁 준비를 도왔고 오리고기와 함께 푸짐한 식사를 즐겼다. 이광연은 축구선수를 하게 된 계기에 대해 "어렸을 때 축구를 좋아했다. 친구들이랑 놀면서 발야구를 하고 있었는데 감독님이 축구할 생각 없냐고 물어보셨다. 그렇게 축구를 하게 됐는데 하루는 경기 전 골키퍼가 없었다. 그때 코치님이 장갑을 주면서 골키퍼를 할 생각 없냐고 물어보셨다. 그때부터 골키퍼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광연은 국가대표 발탁 소식을 들었을 때를 회상하기도. 이광연은 "국가대표 코치님이 경기를 보러 오셨는데 그 경기에서 네 골이나 먹고 졌다. '난 안되겠구나' 생각했다. 그런데 다음 날 국가대표가 됐다고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연락을 받았을 당시 친구들과 게임 중이었다는 이광연은 "전화를 받고 기분이 좋아서 계속 뛰어다녔다. 홀로 세레머니를 했다"고 말했다. 당시 이광연을 눈여겨 본 사람은 김대환 코치였다.
이광연은 이어 "정정용 감독님이 골키퍼가 강해야 한다고 항상 얘기하셨다"며 "'감독님 왜 그러지?'라는 생각보다 (조언을) 받아 들이고 '한 번만 더 도전해보자'라는 마음으로 계속 도전했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집주인은 "그릇이 큰 사람 같다. 역시 될 놈은 된다"며 감탄했다.
번번히 실패하던 이경규-이운재 팀은 집 밖에 나와 있던 주민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 저녁을 안 먹는다는 주민의 말에 두 사람은 적극적으로 한 끼를 설득했고, 주민은 "내가 혼자 아무렇게나 차려드려도 되냐. 들어오세요"라며 한 끼를 수락했다. 이운재는 집주인 어머니를 도와 직접 밥상을 차렸다. 초당 순두부와 감자볶음 등 먹음직스러운 밥상이 한 상 가득 차려졌고, 이운재는 "집밥을 좋아한다. 선수 생활 때문에 중학교 때부터 집 밖을 나가 살면서 항상 그리운 게 집밥이다"라며 폭풍 먹방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