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지환(42·조태규)이 성폭행 혐의로 긴급체포되며 세간을 놀라게 했다. 경기 광주경찰서는 "강지환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9일 오후 10시 50분께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긴급체포했다"고 10일 오전 밝혔다.
강지환은 이날 소속사 직원들과 회식을 한 뒤 자택에서 일행 A·B씨와 2차 술자리를 가졌다. 그는 자택에서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A씨를 성폭행하고 B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A씨가 친구에게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강지환의 집에서 술을 마셨는데 갇혀있다'며 신고를 부탁해 경찰에 알려졌다. A씨 친구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자택으로 출동, 강지환을 긴급 체포했다.
강지환은 체포 후 경찰에 "술에 취해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으나 만취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자세한 조사는 이뤄지지 않은 상황. 경찰은 오전 중으로 강지환을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강지환의 소속사 측은 "상황을 확인한 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갑작스럽게 전해진 소식에 강지환을 둘러싼 과거 사건까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2014년 한 팔리핀 여성이 '한국 배우 강지환과 함께 잤다(toghther sleep with Korean actor mr. ji hwan Kang)'는 글과 함께 잠들어있는 강지환과 찍은 사진을 SNS에 공개한 바 있다. 당시 강지환 측은 '사진속 여성은 필리핀 현지 가이드의 부인이다. 잠든 강지환 옆에서 장난을 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필리핀 여성 또한 SMS에 '이 사진은 조작된 것이다. 강지환은 나의 우상이기 때문이다. 용서해주길 바란다. 죄송하다'는 글을 남기고 계정을 삭제했다.
강지환은 지난 2002년 뮤지컬 '록키호러쇼'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굳세어라 금순아', '경성스캔들', '돈의 화신', '빅맨' 등에 출연했다. 영화 '영화는 영화다', '7급 공무원', '차형사' 등으로 스크린에서도 활발히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