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1위 전북 현대와 2위 울산 현대가 오는 14일 하나원큐 K리그 2019 21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1부리그) '최대 빅매치'가 찾아온다.
K리그1 최강의 두 팀이 격돌한다. 1위 전북 현대와 2위 울산 현대가 오는 1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21라운드에서 만난다. 전북은 13승5무4패·승점 44점으로 1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일정으로 한 경기 덜 치른 울산이 13승4무2패·승점 43점으로 전북을 1점 차로 추격하고 있다.
두 팀 모두 20라운드에서 승리를 챙기며 예열을 마쳤다. 전북은 대구 FC에 4-1 대승을 거뒀고, 울산은 경남 FC를 3-1로 무너뜨렸다. 게다가 전북과 울산은 나란히 9경기 연속 무패 행진(7승2무)을 달렸다. 패배를 잊은 길목에서 운명적으로 격돌하는 것이다. 3강을 형성하던 FC 서울이 20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2-4로 패배, 승점 39점에 머물면서 한 발 뒤로 물러섰다. 이제 K리그1 진정한 최강자를 가리는 전북과 울산의 피할 수 없는 한판 전쟁이 펼쳐진다.
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지닌 경기다. 1위와 2위의 대결 후폭풍은 언제나 컸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올 시즌 K리그1 판도가 흔들릴 수 있다. 우승의 주도권이 걸린 중요한 매치다. K리그1에서 전북의 독주가 이어지느냐, 울산이 반격에 성공하느냐를 가늠할 수 있는 결정적 순간이다. 두 팀 모두 K리그1에 올인한 상태다. ACL과 FA컵에서 모두 조기탈락하면서 우승을 노릴 수 있는 대회는 K리그1뿐이다. 그렇기에 승리가 더욱 간절한 상황이다.
5월 12일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열린 K리그1 11라운드에서 두 팀은 올 시즌 첫 격돌을 펼쳤고, 김인성과 김보경의 연속골이 터진 울산이 이승기의 1골에 그친 전북을 2-1로 잡았다. 이번엔 전북의 홈구장이다. 항상 강한 전북이지만 홈에서는 더욱 강하다. 이번에 울산에 설욕하겠다는 의지가 강렬하다. 전북의 올 시즌 마지막 패배 역시 울산전이었다. 반면 울산은 전북 원정에서도 승리해 확실한 주도권을 잡겠다는 각오다. 울산은 올 시즌 첫 대결 승리로 자신감을 얻었고, 더 이상 전북은 두려운 상대가 아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승리를 위해서라면 골이 필요하다. 전북은 간판 공격수 김신욱이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 선화로 이적했지만 큰 걱정은 없다. 베테랑 이동국이 건재하고, 문선민이 날아올랐기 때문이다. 문선민은 20라운드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전북의 새로운 에이스로 급부상했다. 또 김신욱이 떠나면서 전북 공격수들은 더욱 간절한 의지를 가지며 그라운드로 나서고 있다. 전북에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기 때문이다.
울산에는 주니오가 있다. 주니오 역시 20라운드에서 1골을 신고하며 전북전 준비를 마쳤다. 게다가 주니오는 19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 결승골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전북을 상대로 3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문선민과 주니오는 나란히 올 시즌 8골을 넣으며 득점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득점왕 경쟁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골이 필요하다.
호세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문선민을 향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울산과 서울전은 결승과 다름없다고 할 만큼 중요하다. 김신욱이 다 치르고 떠났으면 했다"고 말하면서도 "김신욱이 없는 상황에서 문선민이 너무 잘해 줬다. 문선민은 전술 이해도가 높다.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는 선수"라고 확신했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우승 경쟁을 하고 있다. 준비한 경기력으로 매 경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선두권에 있으면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며 "전북전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휴식을 잘 취하고 잘 준비할 것이다. 전북 원정에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