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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주민경이 '봄밤'을 향한 애정과 종영 소감을 전했다.
주민경(이재인)은 11일 종영된 MBC 수목극 '봄밤'에서 한지민(이정인)의 동생이자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로 활약했다. 잔잔한 멜로 감성에 톡 쏘는 시원한 매력으로 극의 생기를 불어넣었다.
주민경이 정해인(유지호)의 연락을 피하자 촌철살인 발언을 던지며 통통 튀는 매력을 선사했다. 그녀는 "뻥도 늘고. 머릿속에 유지호만 있으면서 무슨 생각을 해"라며 한지민의 속내를 꿰뚫은 발언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최종회에는 언니 임성언(이서인)에게 아이 선물을 보낸 이무생(남시훈)의 얄팍한 술수에 "어떻게 이렇게 습자지 같은 머리로 의사가 됐지"라는 거침없는 발언을 던지며 속 시원한 사이다 매력을 뽐냈다.
한지민과 정해인 사이의 일을 전해준 이창훈(박영재)에게 "우리도 보지 말자. 동생이 돼서 의리가 있지"라는 말로 은근한 밀당 매력을 선보여 보는 이들의 입꼬리를 씰룩이게 했다.
한강에서 맥주를 마시던 그녀는 강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긴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무슨 생각을 하냐는 물음에 "오히려 배우러 온 거더라"라며 싱긋 웃은 모습으로 무심한 듯 하면서도 모든 상황을 관망하는 그녀의 속 깊은 내면을 보여줬다.
주민경은 과장되지 않은 자연스러운 연기로 개성 넘치는 이재인 역을 매력적으로 소화해냈다. 특히 그녀만의 시크한 말투로 선사하는 촌철살인 발언은 '봄밤'에서 놓칠 수 없는 매력 포인트였다.
주민경은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작품을 하면서 배우로서, 시청자로서 많이 고민하고 배울 수 있는 작품이었다. 어디선가 계속 사이다를 날릴 재인이를 기억해달라"라는 말로 캐릭터와의 이별에 아쉬운 마음을 표했다.
또 그녀는 "계속 궁금해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즐겁게 배우 생활을 하고 있을 테니 계속 지켜봐 달라"며 앞으로의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주민경은 차기작인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로 관객들을 찾아온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