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맡아둔 1위, 따놓은 흥행이다.
영화 '라이온킹'이 개봉 하루를 앞두고 전체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라이온 킹'은 공식 개봉 하루 전인 16일 오전 8시20분 기준 실시간 예매율 59.4%를 나타내고 있다. 사전 예매량은 20만 장을 넘었다.
'알라딘' 예매율 8.5%,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8.4%와 비교하면 더욱 압도적인 수치임을 확
인할 수 있다. 오프닝스코어와 개봉 첫 주 스코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 충분하다.
물론 앞선 기대작들이 예매율 80%를 훌쩍 넘겼던 것에 비하면 탄성을 내지를만한 기록은 아니다. '라이온 킹'은 올 여름 모든 한국 영화들을 긴장시킬 정도의 최고 기대작으로 꼽혔지만 시사회 직후 호불호가 갈리고 있어 놀랍다.
실제 동물들과 함께 촬영한 것이라 착각할 정도로 디즈니의 기술력은 대단하지만, 너무 현실적이라 오히려 애니메이션의 재미와 감동은 덜 하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동물들의 의인화도 낯설다는 후문.
호평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됐던 것과 달리 의외의 혹평이 이어지면서 여름대전은 승부를 알 수 없는 진짜 '전쟁'을 치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알라딘'은 일반 관객들의 입소문에 힙입어 깜짝 1000만 영화에 등극했다. 디즈니 입장에서는 이미 흥행에 크게 아쉬울 것이 없는 상황. '라이온 킹'에 대한 일반 관객 반응은 어떨지, 기록적인 흥행을 일궈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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