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현우’ 조현우(28·대구)가 유벤투스(이탈리아)와 친선경기에서 프로축구 K리그 선발팀(이하 팀 K리그)의 골문을 지킨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6일 유벤투스전(26일 오후 8시·서울월드컵경기장)에 출전할 팀 K리그 20인 명단을 발표했다. 팬 투표를 거쳐 선정한 11명과 연맹 경기위원회가 추천한 9명 등이다. 4-3-3 포메이션 기준의 팬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 영예는 해외 진출을 추진 중인 조현우가 차지했다. 조현우는 6만2938표를 얻었고, 같은 팀 세징야(30·5만6234표)와 전북 이용(33·5만3030표)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팀 K리그의 최전방에는 이동국(40·전북)과 박주영(34·서울), 타가트(26·수원) 스리톱이 포진한다. 미드필드는 세징야와 김보경(30·울산)과 믹스(29·울산)가 맡는다. 수비진은 왼쪽부터 박주호(32·울산)-오스마르(31·서울)-불투이스(29·울산)-이용이 일렬로 선다.
조현우는 의욕에 불탄다.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독일의 소나기 슈팅을 막아내며 한국에 2-0 승리를 지켜낸 명승부를 이번에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포르투갈)와 ‘창과 방패’의 대결에서 진가를 발휘할 경우 해외 구단에도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 조세 모라이스(54·포르투갈) 전북 감독은 전년도 우승팀이 K리그 올스타팀 사령탑을 맡는 관례에 따라 ‘팀 K리그’를 이끈다. 김도훈(49) 울산 감독과 최용수(46) 서울 감독이 코치로 합류한다.
유벤투스는 호날두를 위시해 마리오 만주키치(33·크로아티아), 조르조 키엘리니(35·이탈리아) 등 주전이 대거 방한한다. 올여름 파리생제르맹(프랑스)에서 컴백한 베테랑 수문장 잔루이지 부폰(41·이탈리아), 입단 예정인 아약스 출신 수비수 마타이스 데 리트(20·네덜란드)도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빅매치에 대한 팬들 관심도 뜨겁다. 입장권 6만5000장은 예매 시작 2시간 30분 만에 매진됐다. 티켓 관련 수입만 60억원이다. 한국 프로스포츠 한 경기 최다 수입 신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