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슈퍼밴드' 호피폴라가 우승의 기쁨에 젖어있으면서도 앞으로의 활동 방향성과 확고한 음악적 소신을 밝혔다. 슈퍼 '천재' 밴드답다.
호피폴라(아일, 홍진호, 하현상, 김영소)는 17일 오전 11시 서울 상암동 JTBC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파이널 생방송에서 우승을 차지한지 5일이 된 시점이라 호피폴라 멤버 모두 아직은 우승이 실감나지 않으면서도 행복해하는 모습이었다.
프런트맨 아일은 "아침에 눈 뜰때마다 우승한 게 꿈일까봐 확인한다. 지금도 꿈 같고 행복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소는 "아직까지 슈퍼밴드 우승을 우리 팀이 한 게 맞는지 믿기지 않고, 매번 아침에 일어날 때 한 번씩 인터넷 들어가서 우승했구나 확인한다"고 했다. 하현상은 "프로그램 끝나고 휴가를 바로 가서 오늘 강원도에서 캐리어를 끌고 왔다. 프로그램 끝나면 오래 쉬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잠깐만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며 웃었다. 홍진호는 "우승을 했을 당시에는 기쁨 마음이 컸는데 하루 하루 지나니깐 부담도 되고 더 좋은 음악을 들려드려야된다는 생각을 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호피폴라는 9개월 간 시간을 쏟아부은 '슈퍼밴드'가 학교 같다고 했다. 아일은 "9개월간 준비하면서 많이 힘들기도 했고 학교 다니는 기분이었다. 공부하는 것 같기도 하고 체력적으로 힘들기도 했다. 그랬던 프로그램을 끝내니 마치 학교를 졸업한 것처럼 그립기도 하다. 많이 배워서 사회에 나온 기분이다"고 설명했다. 김영소도 "혼자 음악을 하다가 다른 형들과 같이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게 꿈만 같았다. 여러 형들을 만나고 음악을 해서 '슈퍼밴드'는 내게 학교 같은 프로그램이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클래식 음악을 하다가 프로그램을 통해 밴드 음악을 한 홍진호도 "유학을 마치고 프로 연주자로 활동하는 가운데 '슈퍼밴드'를 했다. 신선한 경험을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긴 시간 동안 많은 걸 배울 수 있을거라 생각 못 했다. 많은 걸 배웠다"고 했다.
'슈퍼밴드'를 통해 인연을 맺어 팀을 이뤘지만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것처럼 이미 마음이 잘 맞는다는 호피폴라. 확고한 음악적 소신을 가진 것도 일치했다. 아일은 "오래 남는 음악, 공감이 되는 음악, 희망이 되는 음악을 하고 싶다"고 했고, 김영소도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기쁨이 되는 음악을 하고 싶다. 국내에는 이런 조합의 밴드가 없고, 세계에도 이런 조합은 거의 없을거다. 음악계에 역사에 남을 호피폴라가 됐으면 좋겠고, 그렇기 위해선 팀 색깔을 확실히 보여주겠다"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홍진호는 "초반엔 내가 어떻게 하면 첼로가 부각될지 생각했는데 회를 거듭할 수록 보컬과 악기가 더 부각이 되어야 대중들에게도 좋게 들린다는 걸 느꼈다. 음악의 주인공이 꼭 내가 아니어도 된다고 생각한다. 호피폴라를 위해서 집중하는 음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각오와 활동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아일은 "좋은 소속사의 지원 속에 활동하게 될 것 같다. 전국 투어에서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 다 보여드리지 못 하면 단독 콘서트에서 더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하현상은 "'슈퍼밴드' 지원서에 음악이 끝났을 때 영화 한 편을 본 것 같은 울림을 주고 싶다고 썼는데 호피폴라 팀이라면 그런 음악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도 싱어송라이터고 아일 형도 싱어송라이터다. 영소도 음악을 쓰니깐, 자신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자신했다. 김영소는 "써놓은 곡 중에서 이 팀과 하고 싶은 곡이 머릿 속에 너무 많이 있다. 자작곡을 한다면 정말 호피폴라만의 색깔로 어디에도 없는 음악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좋은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거다"고 전했다. 홍진호는 "사람들에게 오래 오래 남는 음악을 하고 싶다"며 밝혔다.
호피폴라는 '슈퍼밴드'에서 린킨 파크의 'One more light' 무대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초대 슈퍼밴드로 뽑힌 호피폴라는 총 우승상금 1억원과 앨범 발매, 월드 투어 기회를 갖게 됐다. 북유럽 SUV 차량도 부상으로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