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제공'역대급 명승부'였다.
호남대는 17일 강원도 태백의 태백종합경기장에서 펼쳐진 '제15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결승 단국대와 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거둔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 우승을 차지했다.
호남대는 이번 대회 역대 두 번째로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 2008년 최초로 결승에 올라 우승을 노렸지만 경희대에 패배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두 번째 결승 도전에서 드디어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준우승의 한도 풀었다.
호남대가 먼저 골폭죽을 시작했다. 호남대는 전반 이른 시간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6분 아크 왼쪽에서 올라온 김현성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이천지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골대 왼쪽 구석을 갈랐다.
이후 단국대가 몰아붙였지만 무위에 그쳤고, 추가골은 호남대가 넣었다. 전반 24분 코너킥에 이은 김현성의 헤딩 슈팅이 골라인을 넘어갔다.
호남대는 멈추지 않고 세 번째 골을 터뜨리며 포효했다. 전반 31분 김현성이 아크 왼쪽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친 후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공은 골대 오른쪽 구석을 시원하게 갈랐다.
후반, 초반부터 단국대의 매서운 반격이 시작됐다. 후반 7분 구본철의 오른발 프리킥이 골대를 때렸다. 그리고 후반 15분 만회골을 터뜨렸다. 구본철이 골대 오른쪽을 돌파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단국대는 후반 20분 또 한 골을 추가했다. 프리킥에 이은 이태복의 헤딩 슈팅이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스코어는 3-2. 경기는 긴장감이 흐르기 시작했다.
후반 35분 단국대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코너킥에 이은 임현우의 헤딩 슈팅이 골로 연결됐다. 스코어는 3-3. 승부는 연장전까지 이어졌다. 승부는 연장전에서도 갈리지 않았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우승팀이 가려졌다.
승부차기에서도 팽팽했다. 7번째 키커에서 승부가 갈렸다. 마지막 키커였던 호남대 박한성이 성공한 반면 단국대 이창현은 실축했다. 결국 호남대가 5-4로 승리했다. 명승부 끝에 품은 우승컵이었다.
태백=최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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