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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매운맛 '마라'가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마라는 매운맛을 내는 쓰촨 지방 향신료다. ‘혀가 저릴 정도로 맵고 얼얼한 맛’이라는 뜻이다.
국내에는 이른바 '먹방(먹는 방송) 유튜버'들이 마라탕
·훠궈 등 마라 소스를 활용한 음식들을 소개하면서 국내서도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이후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마라를 즐기는 사람들이 모인 ‘마사모(마라를 사랑하는 사람들 모임)’까지 생겨났다.
마라의 인기는 유행에 민감한 온라인에서도 뜨겁다. G마켓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마라 소스와 마라샹궈 소스 등 가정에서 직접 마라 요리를 해 먹을 수 있는 소스 재료 판매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0%
·568%나 올랐다.
이 같은 인기에 편의점과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마라 맛 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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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과 CU는 마라닭발
·마라볶음면 등 마라를 섞은 제품들을 곳곳에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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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프랜차이즈 bhc와 굽네치킨은 마라치킨을 내놨다.
밀키트 제품에도 마라가 등장했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해 중식 전문 셰프인 정지선 씨와 함께 ‘누룽지마라두부 키트’를 출시했다. 풀무원의 ‘포기하지 마라탕면’처럼 이름에 재미를 더한 마라 제품들도 등장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이 해외여행 등을 통해 각국 현지에서 다양한 음식을 경험하며 미식 지평도 넓어지고 있다”며 “이제 ‘매운맛 열풍’이라고 해도 단순한 매운맛이 아니라 마라처럼 특이하고 새로운 맛을 경험하길 원하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가 됐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