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이 3연승과 함께 2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KT는 창단 이후 최고 성적으로 후반기를 기다리게 됐다.
키움은 18일 고척 삼성전에서 선발 제이크 브리검의 6이닝 3피안타 5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와 타선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5-1로 이겼다. 최근 3연승. 하루 전 승리로 2위 자리를 탈환한 키움은 이날 KT에 패한 두산을 1.5경기 차로 밀어내고 순위를 지켰다. 주중 3연전을 싹쓸이 당한 삼성은 5연패에 빠져 7위 자리도 위태로워졌다.
키움은 1회 2사 2루서 박병호의 좌익선상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3회 2사 1루서 이원석에게 좌월 2루타를 내줘 동점을 허용했지만, 다시 5회 1사 1·2루서 제리 샌즈의 좌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2-1 리드를 잡았다.
아슬아슬하게 앞서던 키움은 8회 선두타자 송성문이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트린 데 이어 1사 2루서 이지영과 김혜성이 연속 적시 2루타를 날려 승리를 확정했다.
6이닝을 잘 막은 선발 브리검은 개인 5연승을 달리면서 시즌 8승(3패) 째를 올렸고, 조상우(7회)-김상수(8회)-오주원(9회)으로 이어진 필승조가 무실점으로 남은 이닝을 해결했다. 반면 삼성 선발로 나선 신인 원태인은 6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해냈지만,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다.
KT는 잠실에서 두산을 7-4로 꺾고 주중 3연전을 싹쓸이했다. 5연승과 함께 전반기를 승패 마진 '-2'로 마감하게 됐다. 전반기 순위(6위)와 승률(0.490) 모두 2015년 창단 이후 최고 성적이다. 또 지난해까지 천적이었던 두산 상대 전적에서도 8승 4패로 크게 앞서게 됐다. 두산전 스윕은 시즌 두 번째다.
두산 외국인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는 멀티 히트로 시즌 130안타 고지를 밟아 역대 전반기 최다안타 신기록을 세웠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4위 LG는 인천 SK전에서 선발 차우찬의 7이닝 3실점(2자책) 역투와 김현수의 4안타 3타점 맹타를 묶어 12-5로 이겼다. 연패를 끊고 승패 마진 '+10'으로 전반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4연승을 마감한 SK는 2위 키움에 6.5경기 차 앞선 1위로 후반기를 시작하게 됐다.
최하위 롯데는 KIA를 6-으로 이겨 3연패에서 벗어났다. NC는 한화와의 청주 3연전을 스윕하면서 3연승으로 5위를 유지했고, 4연패 늪에 빠진 9위 한화는 롯데에 게임차 없이 승률 2리 차로 간신히 앞서 최하위를 모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