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은 최근 티빙·옥수수·네이버 시리즈 등에서 7~12회 VOD 서비스를 중지했다. 사유는 '출연자 이슈에 따른 제공사 요청'이다.
이는 강제추행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그룹 신화 이민우 때문이다. 이민우는 대화를 통해 오해를 풀었으며 상대방이 신고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실이 알려진 것은 3일이다. 다음날인 4일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 12회는 편집 없이 정상 방송됐다.
그러나 성범죄 사건은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아도 수사가 계속된다. 경찰은 신고 취소와 관계없이 수사를 이어갔고, 주점 내 CCTV를 확인한 뒤 지난 17일 검찰에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넘겼다. tvN 관계자는 "검찰 송치가 된 상황인 만큼 조심스럽게 추이를 보고 있다. 일단 VOD 서비스를 중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이민우는 '현지먹3'에 정준영 후임으로 투입된 출연자다. 처음부터 미국 촬영의 전반부엔 정준영이, 후반부엔 이민우가 출연하기로 했다. 전반부 촬영을 마친 직후 정준영의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가 드러났다. '현지먹3' 제작진은 정준영을 통편집했다. 혼신의 힘을 다해 마치 정준영이 원래부터 없었던 것처럼 감쪽같이 만들었다.
그런데 이민우마저 성범죄로 수사를 받게 되며 이번엔 아예 VOD를 내리게 됐다. VOD를 재편집해 게재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 묻자 tvN 관계자는 "수사 결과가 나오면 다시 논의할 예정"이라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최고 시청률 5.4%를 기록하며 많은 시청자에게 재미를 준 '현지먹3'이지만 상처만 남게 됐다.
한편 이민우는 지난 20일 진행한 자신의 팬미팅에서 "드리고 싶은 말은 많지만 말을 아끼겠다. 신화로, 또 엠 이민우로 떳떳하게 다시 설 수 있도록 늘 최선을 다하겠다. 다시 만날 때 더 좋은 모습으로 더 웃고 밝은 모습으로 여러분들과 함께 정말 소중한 추억 만들고 싶다"는 심정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