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방한할 수 있게 됐다. 호날두는 자신을 꾸준히 괴롭혔던 성폭행 혐의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호날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한 여성이 등장했다. 캐스린 마요르가는 2009년 6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호날두를 만나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마요르가는 또 이 사건을 공개하지 않는 조건으로 약 4억원을 호날두에게 받았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독일 언론 슈피겔이 이 내용을 보도했다.
당시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이적하기 직전이었다. 호날두는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마요르가와 성관계를 한 것은 인정하면서도 합의에 의한 것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당시 호날두는 "성폭행 혐의를 단호하게 부인한다. 성폭행은 내 신념을 배반하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호날두는 성실히 조사에 임했다.
조사 결과 호날두의 무죄 가능성이 커졌다. '증거 불충분'이다. 이 사건을 담당하는 클라크 카운티 지방 검찰청은 23일(한국시간) "해당 여성이 호날두에게 성폭행당했다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의심을 뛰어넘을 수 있는 어떤 증거도 없었다. 의학적인 증거도 제시하지 못했다. 호날두를 기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또 검찰은 마요르가가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지 않아 의미있는 조사를 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검찰청의 발표로 호날두는 형사처벌을 피할 수 있게 됐다. AP통신·CNN 등 외신들도 "증거 불충분으로 사건이 종결됐다. 성폭행 혐의를 입증할 수 없었다. 호날두에게 어떤 처벌도 없을 것"이라며 호날두가 혐의를 벗은 사실을 보도했다.
호날두는 최근 유벤투스의 프리 시즌을 소화하고 있다. 오는 26일에는 한국으로 와 하나원큐 팀 K리그와 친선전을 치른다. 마음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어 호날두의 더 좋은 경기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