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남 감독이 지난 24일 별세했다. 향년 77세.
최근 암 진단을 받고 서울 순천향대학병원에서 투병 중이었던 남 감독은 이날 오후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1972년 '내 딸아 울지마라'로 데뷔했다. 그의 대표작은 1989년 선보인 '영구와 땡칠이'다. 심형래 주연의 이 영화로 당시 비공식 기록으로 27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사랑받았다. 이후 '영구와 땡칠이' 시리즈를 연달아 연출했다.
'개그콘서트' 출연자들을 캐스팅한 '갈갈이 패밀리와 드라큘라'(2003) 등 2000년대에도 아동 영화를 만들어왔다.
남 감독은 3일에 한 편씩 찍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영화를 빨리 찍는 감독으로 유명했다. 그 결과 40여년간 100편이 넘는 영화를 만들었다.
고인의 빈소는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6일 낮 12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