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성록은 2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KBS 2TV 월화극 '퍼퓸'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신성록은 '별에서 온 그대'에서 악역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준 동시에, '카톡개'라는 별명을 얻었다. 카카오톡 이모티콘 캐릭터와 닮은 외모 때문. 신성록은 "지겹다는 생각은 3년 전에 했다. 지겹다는 생각을 뛰어넘어서 이젠 아무렇지도 않다. 인터넷에 나에 대한 글이 있다면 카톡개가 신성록으로 읽힌다. 비하하려고 말하는 것도 아니고 애칭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카톡개' 닮은꼴을 찾아낸 네티즌에 대해서 "'별에서 온 그대' 끝나자마자 한 번 뵙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못찾았다. 일이 이렇게까지 될 줄 몰랐다"면서 "당시 캐릭터가 무서운 역할이었는데 '카톡개' 때문에 귀여워지니까 좀 당황스러웠다. 또 길거리에서 '카톡개다' 이래서 솔직히 기분 나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니까 아무렇지 않다"고 전했다.
'퍼퓸'은 삶의 끝자락에서 또 다른 기회를 얻게 된 한 여자와 사랑에 도전해볼 용기가 없어서 우물쭈물하다가 스텝이 꼬여버린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신성록은 극 중 창의적으로 섬세하게 병든 천재 디자이너 서이도 역을 맡았다.
52종의 공포증과 35종의 알레르기 때문에 괴팍하고 신경질적인 성격이지만 실력 하나로 대한민국 최고의 디자이너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알고 보면 어릴 때부터 평생 한 여자만을 사랑해온 이 시대의 마지막 로맨티시스트. 2인 1역의 고원희(민예린)·하재숙(민재희)과 애틋한 멜로 서사를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