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 '블락비'의 멤버 피오는 최근 광고 업계 '블루칩'으로 통한다. 특유의 밝고 때 묻지 않은 친근한 이미지 때문이다. 여기에 아이돌 그룹만 가질 수 있는 귀여운 외모까지 갖추면서 패션·뷰티 업계는 물론이고, 식품 프랜차이즈까지 폭넓게 그를 '얼굴'로 기용하고 있다. 인기 연예인만 할 수 있다는 화장품 모델도 됐다. 이니스프리는 지난 5월 '포레스트 포맨 올인원 에센스' 모델로 피오를 발탁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이니스프리의 베스트셀러로 6년 만에 리뉴얼하면서 피오를 얼굴로 내세웠다. 여러모로 참 잘 맞는다. 포레스트 포맨 올인원 에센스는 바쁜 아침에 여러 단계의 스킨케어가 번거로울 때 스킨·로션·에센스 기능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제주 곶자왈에서 찾은 ‘블랙 이스트’ 성분이 피부를 보호해 스트레스와 음주 등으로 약해진 피부를 건강하게 가꿔 줘 꾸준하게 구매하는 남성 고객이 많다.
이니스프리 관계자는 "최근 '강식당3' 출연 소식으로 기대를 모은 피오는 밝고 청량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 스킨케어를 한 번에 끝낼 수 있는 포레스트 포맨 올인원 에센스의 제품 특성과 피오의 색깔이 부합해 모델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이니스프리는 지난달부터 피오만의 장난기 가득한 소년미를 담아낸 영상을 공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식품 프랜차이즈도 피오를 찾았다. 글로벌 샌드위치 브랜드 써브웨이는 지난달 피오가 출연한 '로티세리 바비큐 치킨' 시리즈 광고를 선보였다.
실제로 써브웨이를 무척 좋아한다고 소문난 피오는 자신의 SNS에 '월요일엔 지훈이가 추천하는 써브웨이 로티세리 바비큐 치킨썹~'이라는 글과 함께 두 장의 사진을 올렸다.
피오가 대중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은 계기는 2018년 tvN 예능 프로그램 '신서유기'팀 합류다. '절친'이자 룸 메이트였던 '위너'의 송민호와 인연으로 프로그램에 승선한 그는 가식적이지 않은 현실 친구 케미를 보여 주며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헤드셋을 쓴 채 상대가 설명하는 대상을 맞추는 '고요 속의 외침' 게임을 하는 장면은 각종 온라인 게시판에 '짤'이 돌아다닐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아무리 설명해도 답을 맞추지 못하자 '버럭'하는 피오와 이를 보며 억울한 표정으로 "왜 화내! 화내지 마"라고 외치던 송민호의 모습은 언제 봐도 폭소를 자아낸다.
써브웨이 관계자는 "피오는 드라마와 예능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며 만능 엔터테이너로 거듭나면서 소비자들 선호도가 높다. 또 특유의 밝고 건강한 청춘의 이미지가 써브웨이 브랜드 컨셉트와 잘 어울린다고 판단해 로티세리 바비큐 치킨 시리즈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달 공개한 TV CF 속에서 오븐에 '돌려' 구운 치킨을 찾는 피오의 잔망스러운 모습이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면서, 써브웨이 로티세리 바비큐 치킨 시리즈 또한 광고 효과를 톡톡히 얻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