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덟의 순간' 옹성우, 김향기의 풋풋한 로맨스가 시작됐다.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가 번지는 그런 사이, 무엇보다 손우산이 심쿵 포인트로 작용했다.
29일 방송된 JTBC 월화극 '열여덟의 순간'에는 옹성우(최준우)가 더는 도망가지 않기로 결심하고 학교에 출석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조별 과제 꼼꼼하게 잘했더라. 그리고 도망치지 않은 거 잘했다"고 반기는 김향기(유수빈)와 그가 떠나길 바랐던 신승호(마휘영)가 상반된 온도차를 보였다.
늘 혼자였던 옹성우 곁에 문빈(정오제)이 다가왔다. 함께 식사를 했다. 그리고 김도완(조상훈)은 시계 도난 사건의 진실을 빌미로 신승호를 압박했다. 신승호는 최대한 자기 컨트롤을 하면서 대처했지만 자꾸만 걸리적거리는 옹성우가 눈엣가시였다.
그런 가운데, 영어 수행평가를 위한 파트너를 선정하는 제비뽑기가 진행됐다. 김향기는 옹성우와 신승호 중 옹성우를 택했다. 콩 그림을 단번에 보고 옹성우의 것이라고 확신했던 것. 두 사람은 서로가 파트너가 된 것을 알고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말과 달리 자꾸만 입꼬리가 올라갔다.
핑크빛 기류가 감돌고 있는 상황. 하지만 신승호가 찾아와 김향기의 내신을 망치지 말라고 경고해 자존심이 상한 옹성우. "영어 파트너를 바꾸고 싶으면 바꿔"라고 말했지만, 내심 바뀌길 바라지 않았다. 그런 마음을 쪽지에 담았다. 꽁냥꽁냥한 두 사람의 모습이었다.
방과 후 영어 과제를 위해 만나기로 했던 옹성우와 김향기. 하지만 옹성우가 전 학교 절친이 위급한 상황에 놓였다는 연락을 받고 급하게 달려갔다. 경찰이 출동해 겨우 벗어났지만 위기일발이었다.
그렇게 만남이 불발됐나 했지만 자존심을 버리고 신승호의 엄마 정영주(박금자)에 굽신거리는 엄마 김선영(윤송희)의 행동에 화가 난 김향기가 비를 맞으며 집 밖으로 나갔고 그때 옹성우와 마주했다. "할 말이 있다. 비 맞지 마라"라면서 김향기의 머리 위로 손우산을 만들어줬다. 수줍은 두 사람의 눈빛이 오가며 설렘 지수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