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인 태권도 활성화를 가치로 내걸고 설립된 북악 태권도 협동조합이 제1회 전국 오픈 대회를 오는 9월 1일부터 한달여 기간에 걸쳐 대학교/태권도 체육관 등 서울시 복수의 장소에서 개최한다.
북악 태권도 협동조합은 원래 주말마다 고려대 태권도부 도장에서 모여 운동하던 사회인들이 주축이 되어 설립되었는데, 태권도는 국내 실정상 사회인 야구나 축구와 같은 조직화된 성인 리그가 전무한 실정이어서, 그러한 사회인 태권도 리그가 하나 생기면 좋겠다는 희망을 바탕으로 설립을 추진하게 되었다.
약 10년 전 다음카페에서 약 1천 여명의 회원을 모았던 '태권마루'라는 성인 태권도 동호회가 있었다. 북악 태권도 협동조합은 태권마루 출신의 회원들 일부와, 고려대 태권도부 출신의 사회인 동호인들이 주축이 되어 설립한 단체이며, 금융, 법조, 헬스케어, 교육, IT기술 등 사회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 중인 직업인들이 주말마다 태권도복을 갈아입고 송파구문정동에 위치한 조합 사무실 겸 도장에 모여 땀 흘리며 태권도 수련을 하고 있다.
또한, 북악 태권도 협동조합은 전직 태권도 선수출신 (소위 '선출') 동호인들도 일반 아마추어 출신 동호인들과 함께 어울려 운동하고 시합참가를 위한 문호도 개방해 놓고 있다. 국내에서 태권도를 전문적으로 수련한 선수출신들은 오히려 선수로서의 커리어가 끝나면 평생 해온 운동을 계속 이어나가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이는 종주국인 우리나라에서 오히려 사회인 태권도 수련기반이 허약한데 기인하고 있다.
태권도를 우리나라에서 배워간 해외 대다수 국가들이 오히려 성인 태권도부 위주로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과는 비교가 되고 있다. 금번 개최하는 제1회 오픈대회는 대회명칭인 '오픈'이 의미하듯, 선수 출신과 순수 아마추어 출신 동호인들이 과거 경험에 구애됨이 없이 열린 자세로 장점들을 배워나가고 교류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다. 시합 참가신청은 7월 29일부터 8월 9일까지 북악 태권도 협동조합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 받고 있으며, 접수확인은 오는 8월 12일부터 16일까지 가능하다.
선수들은 본 홈페이지상에 게시될 시합 대진표와 경기일정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북악태권도협동조합 황국현대표에 따르면 “이제 사회체육으로서의 태권도의 모습도 변화의 시기가 왔다고 생각한다. 특정 체육관이나 모임에만 머물러서는 보다 다양한 동호인과 교류하고, 보다 많은 동호인들의 규합을 이끌어내기가 어렵다. 협동조합의 형식을 통해 성인 태권도 플랫폼을 만든 이유는 이것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가져오기 위해서 이다. 이번에 제1회 대회를 개최, 운영하고 홍보하는 방식도 온라인 중심이고 소셜 미디어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모든 경기영상은 유투브, 조합 웹사이트를 통해 실시간 중계될 것이고, 프로 스포츠 경기처럼 아나운서와 해설자의 커버리지를 받게 될 것이다. 이것은 1인 방송, 1인 미디어 시대에 익숙한 요즘 세대의 젊은 동호인들에게도 큰 반향을 불러 모으고 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