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가 30일(한국시간) 발표한 스케줄에 따르면 내년 시즌 대회는 올해보다 3개가 늘어난 49개가 치러진다. 늘어나는 3개 대회가 모두 9월부터 11월 사이에 개최되면서 이른바 '가을시리즈'는 그 어느 시즌보다 풍성해졌다. 2019~2020시즌에 열리는 가을시리즈는 11개나 된다.
2018~2019시즌에 대회를 열지 않았던 밀리터리 트리뷰트 앳 더 그린브라이어가 2019~2020시즌 개막전으로 복귀한다. 이 대회는 9월 12일부터 나흘간 웨스트버지니아의 그린브라이어 리조트 올드 화이트TPC에서 열린다. 역시 한 해 건너뛰었던 휴스턴오픈이 마스터즈 전주에 열렸던 일정을 가을로 옮겨 와 10월 10일부터 나흘간 개최된다.
10월 24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조조 챔피언십과 10월 31일부터 나흘 동안 버뮤다에서 개최되는 버뮤다 챔피언십은 신설 대회다. 버뮤다 챔피언십은 같은 기간 중국 상하이에서 세계 정상급 선수만 초청해 치르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 챔피언스에 나가지 못하는 하위권 선수들을 배려해 만들어진 대회다.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던 CIMB 클래식은 개최가 불발됐다. 이에 따라 10월 17일부터 한국에서 열리는 더 CJ컵@나인브릿지를 시작으로 일본의 조조 챔피언십, 중국의 HSBC 챔피언스로 이어지는 3주간의 ‘아시안 스윙’이 만들어졌다.
내년 주요 대회 일정을 보면 3월에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더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매달 메이저급 대회가 이어진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는 4월 9일부터 열린다. PGA 챔피언십은 5월 14일부터 캘리포니아로 옮겨 TPC하딩파크에서 열리며, US오픈은 동부 뉴욕으로 옮겨 가 윙드풋에서 6월 18일부터 개최된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 디오픈은 잉글랜드 샌드위치 로열세인트조지스에서 7월 16일부터 개최될 예정이다.
내년에는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여름올림픽이 예정돼 있어 7월 30일부터 나흘간은 모든 대회의 일정이 비어 있다. 이 기간 세계 골프팬들의 시선은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골프장에서 열리는 올림픽 남자 골프 종목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 남자 골프가 끝나자마자 PGA 투어는 일정을 재개해 바로 다음 주인 8월 6일부터 2019~2020 정규 시즌 최종전인 윈덤 챔피언십을 치른다. 1500만 달러의 보너스가 걸린 '돈 잔치' 플레이오프 3개 대회는 올해보다 한 주 늦은 8월 13일부터 시작된다. 페덱스컵은 대회 장소에 변화가 생겼다. 노던 트러스트는 TPC보스턴에서 열리고, BMW 챔피언십은 일리노이로 옮겨 올림피아필즈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