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사는 유전적으로 심장에 장애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나쁜 생활습관으로 심장과 혈관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것으로 의학계는 보고 있다. 그래서 평소 나쁜 생활습관을 고치는 것이 돌연사를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한국심장학회는 돌연사를 예방하기 위해 담배를 끊고, 술을 절제하라고 당부한다.
학회는 "담배는 혈관을 수축시키고 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며 피를 엉키게 하는 혈청 피브리노겐을 증가시켜 혈전(피떡)을 유발한다"며 "돌연사를 예방하는 데 금연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음주는 과하면 문제가 된다. 학회는 "맥주 1잔, 소주 1잔, 포도주 2잔 정도의 소량의 술은 몸에 이로운 콜레스테롤(HDL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고 혈액 순환도 좋게 한다"며 "하지만 과량의 술은 심장의 힘(수축력)을 떨어뜨리고 심장을 불규칙하게 뛰게 만들고(부정맥), 중성지방을 증가시켜 동맥경화를 촉진시킨다. 돌연사는 동맥경화증의 위험이 많은 사람에게 발생할 가능성이 많다"고 했다.
학회는 정기 검진으로 혈중 지방 농도, 심전도, 운동부하검사, 심초음파도 검사 등을 실시해 관상동맥 질환을 조기에 예방하거나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했다.
학회는 또 약물 요법으로 조절되지 않는 심각한 부정맥은 체내에 인공심박조율기나 자동 심실제세동기를 이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돌연사를 예방하기 위해서 규칙적인 운동과 적절한 체중 관리가 필요하다.
학회는 혈관에 좋은 음식으로 곡류, 콩류(대두·완두 등), 야채류나 과일을 추천했다. 비타민 C, 베타 카로텐, 비타민 E 등이 체내에 증가하면 동맥경화를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고등어·청어·참치·삼치 등 등푸른 생선은 지방을 저하시키고 혈전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마늘과 양파 등은 지방질을 저하시킨다.
권오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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