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27)가 팀 창단 이후 두 번째 10승 투수로 등극한 소감을 밝혔다.
알칸타라는 6일 인천 SK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공 97개를 던지면서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이 1-0으로 앞선 6회 1사 1루서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고, KT가 3-0으로 승리하면서 알칸타라는 올 시즌 10승(8패) 고지를 밟게 됐다.
KT 소속 투수가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한 것은 2015년 크리스 옥스프링(12승 10패) 이후 4시즌 만에 처음이다. 지난 시즌에는 더스틴 니퍼트, 라이언 피어밴드, 금민철 등 세 명의 선발 투수가 나란히 8승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새로운 에이스 알칸타라가 올 시즌 21번째 경기에서 10번째 승리를 따내면서 그 한을 풀었다.
알칸타라는 경기 후 "우선 팀의 연승을 이어 갈 수 있어 기쁘다"며 "날씨도 많이 습하고, 상대 타선이 투스트라이크 이후 커트를 잘해내면서 투구 수가 많아져 개인 평균에 못 미치는 이닝을 소화했다. 그럼에도 불펜과 야수들이 도와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KBO 리그에 진출할 때의 목표가 개인 10승이었다. 개인적으로 나 자신이 자랑스럽고 기쁘다"며 "앞으로 네다섯 번의 선발 기회가 남은 것 같은데, 팀 역대 최다 선발승인 12승을 달성해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