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기간제’ 윤균상(기강제)과 이준영(유범진), 최규진(이기훈)의 대립각이 점점 더 첨예해지고 있다. 특히 토론 수업을 내세워 서로의 속내를 확인하려는 세 사람의 도발과 대응, 역도발이 높은 몰입도를 유발하는 심리게임을 탄생시켰다.
지난 7일 방송된 OCN 수목극 ‘미스터 기간제’ 7화에서 윤균상은 유성주(이도진)와 전석호(이태석)의 커넥션을 입증할 증거를 찾기 위해 움직였다.
윤균상은 자신을 함정에 빠트린 학생을 찾으려 했다. 그는 수업에서 ‘여고생 불법 촬영’ 사건에 대한 토론을 시작했다. 사건 속 사진을 몰래 촬영한 A군은 최규진, 사진을 찍힌 B양은 정다은(정수아), 사진을 유포한 C양은 김명지(나예리)였다. 이 같은 도발에 이준영, 최규진, 한소은(한태라), 김명지의 표정은 날카로워졌다. 윤균상이 숨겨진 사실을 하나씩 공개할 때마다 학생들의 여론은 요동쳤고, 사건의 주인공인 최규진과 김명지의 얼굴에서 분노와 초조함이 묻어나왔다.
이준영은 법이라는 가이드 라인 안에서 냉철하게 답했다. 유포하지 않았고 증거인 사진이 사라졌다면 범죄 사실 자체가 성립되지 않아 A군에게는 죄가 없다고 말한 것. 또한 “피해자는 어디서 보호받아요? 법도 학교도 못하면?”이라는 권소현(서윤아)의 말에 이준영은 “피해자가 어디 있어? A군은 찍은 사진을 혼자 보다가 스스로 폐기했는데 B양이 실질적으로 어떤 피해를 받았다는 거야?”라며 차갑게 반론했다. 이어 “오히려 학교에서 이런 걸로 시끄럽게 떠드는 게 B양 입장에서는 더 괴로운 일 아닌가? 어차피 이제 아무도 못 볼 사진인데”라고 덧붙였다. 더욱이 이준영은 윤균상을 정면으로 응시하며 “담임교사가 사실을 확인한답시고 A군이 찍은 사진을 몰래 훔치려다 실패했으면 어떤 처벌을 받나요?”라고 압박했다. 윤균상은 만약 사진이 있던 장소가 학교라면 공적 공간이기 때문에 별다른 처벌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윤균상의 답변에 반응한 것은 최규진이었다. 그는 장난스런 표정을 지으며 “만약 A군이 그 사진 원본을 가지고 있다면 그 교사는 그 사진을 훔치러 올까요?”라고 윤균상을 도발했다. 의도를 숨기고 서로의 속내가 무엇인지 확인하는 윤균상과 이준영, 최규진의 모습이 쫀쫀한 긴장감을 만들며 몰입도를 고조시켰다.
윤균상을 함정으로 몰아넣은 자는 최규진이었다. 윤균상은 최규진 역시 정다은 사건의 진범이 누구인지 알고 싶어한다는 것을 직감했고 일시적 동맹을 제안했다. 이에 최규진은 “적의 적은 친구가 아니라 또 다른 적일 뿐이니까”라며 윤균상과의 신경전을 이어갔다. 윤균상은 “이태석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정수아를 이용했다면?”이라고 가정했다. 이에 최규진은 호기심과 두려움으로 흔들리는 눈빛을 드러내며 전석호의 배후에 관심을 가졌다. 이에 그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편, 한소은의 자선 연주회장에서 사건이 터졌다. 전석호가 연주회장에 난입해 모든 것을 폭로하겠다고 난동을 부린 것. 윤균상은 전석호를 검거하려던 최유화(차현정)와 맞닥뜨렸다. 윤균상은 “이태석은 꼬리야”라며 필사적으로 최유화를 막았지만, 최유화는 불법 도청까지 서슴지 않는 윤균상의 수사 방식을 보고는 날을 세웠다. 같은 목적을 지녔지만 극과 극 성향의 두 사람의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이를 지켜보는 금새록(하소현)은 무엇인가를 결심한 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