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관 구해령' 차은우가 천연두 퇴치를 위해 '우두종법'을 시행했다. 백성들에게 믿음을 주기 위해 '소 고름'을 자신의 몸에 주입한 그는 살신성인의 모습으로 왕자로서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지난 8일 방송된 MBC 수목극 '신입사관 구해령'에서는 차은우(이림)가 백성들을 위해 ‘우두종법’을 시행한 후 현왕 함영군 김민상(이태)과 격하게 대립했다.
평안도 한 마을에서 아이들을 치료 중이던 전익령(모화)과 마을의원에게 '인두종법'이라는 의술을 소개받은 차은우는 "백성들의 목숨을 담보로 위험을 무릅쓸 수 없다"면서 '인두법'을 금했다.
전익령의 치료와 간호로 아이들이 호전되는 모습을 확인한 신세경(구해령)은 산속 폐가의 어린아이를 데려오기 위해 다시 폐가를 찾았지만, 너무 늦어버렸다. 신세경은 아이를 구하지 못했다는 자책으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울고 있는 신세경에게 전익령은 서책 한 권을 내밀었다. 전익령이 건넨 서책은 '우두즙'으로 천연두를 치료하는 '우두종법'에 대한 내용이 담긴 '우두종서'. '인두종법'이 인간의 고름을 주입하는 치료법이라면 '우두종법'은 천연두에 걸린 소의 고름을 인간에게 주입해 치료하는 방법.
신세경은 차은우에게 '우두종서'를 건넸다. 밤새 고민을 거듭한 차은우는 결국 전익령을 불렀다. 차은우의 부름에 전익령은 그 서책에 나온 의녀가 바로 자신이라고 밝혔다. 20여 년 전 '서래원'이라는 곳에서 스승과 함께 우두종법을 연구하면서 쓴 서책이 바로 '우두종서'라고.
‘우두종법’에 대한 전익령의 단단한 확신에 차은우는 "내게, 우두즙을 놓아줄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다음날 차은우는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자신의 몸에 직접 '우두종법'을 시행했다. 며칠을 앓아눕고 회복하며 우두종법의 효과를 확인한 차은우는 이를 백성들에게 알렸다.
평안도는 차은우의 살신성인으로 많은 사람이 우두종법을 실행해 조금씩 활기를 찾아갔다. 다시 며칠의 시간이 흘러 위무 행렬은 한양으로 돌아갈 채비를 마쳤다. 떠나기 직전 자신에게 배를 하는 백성들의 모습에 차은우는 벅차오르는 감동을 감추지 못했다.
김민상은 차은우의 독단적인 우두종법 시행에 잔뜩 화가 나 있었다. 차은우는 이런 상황을 예상했다는 듯 김민상 앞에 무릎을 꿇었다. 이어 "네가 뭘 안다고 백성을 운운해! 평생 궁궐 구석에 처박혀 산 놈이 대체 뭘 안다고!"라는 왕의 다그침에 올라오는 설움을 참느라 애썼다.
차은우를 맞이하러 가던 박기웅(이진)은 급히 달려와 함께 무릎을 꿇고 "사관이, 모두 보고 있습니다!"라고 외쳤다. 이때 위무 행렬과 함께 엎드려 있던 신세경이 용기를 내 고개를 들고 모든 것을 적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며 긴장감 넘치는 엔딩을 선사했다. 이처럼 왕자로 각성한 뒤 백성들을 살리고도 왕의 눈 밖에 난 차은우와 붓으로 차은우를 지키려는 신세경의 모습은 이후 이들이 펼칠 행보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