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훈, 임지연, 곽시양 주연의 MBC 새 월화드라마 ‘웰컴2라이프’의 시청률이 압도적이다. 탄탄한 드라마 구성, 진지함과 코믹을 오가는 정지훈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시청자를 매료시켰기 때문.
정지훈은 출세를 위해서라면 악덕 재벌의 변론을 마다 않는 JK로펌의 악질 에이스 변호사. 그러나 의문의 교통사고로 평행세계에 빨려 들어간 후, 강직하고 정의감 넘치는 검사로 180도 다른 인생을 살게 된다. 임지연은 현실세계에서는 정지훈의 옛 애인이었으나 지금은 악연이 되어버린 강력계 여형사로, 평행세계에서는 서로를 지지해주는 부부이자 환상의 수사 파트너로 분해 극의 케미를 뿜어내고 있다.
교통사고 후 평행세계에서 처음 눈을 뜬 정지훈은 자신은 잠옷을 입고 있고 임지연은 슬립을 입은 채 침대에서 아침을 맞는 모습을 발견하고 당황스러워한다. 게다가 악연이었던 임지연과 부부가 되어있고, 옆에는 자기와 똑같은 잠옷을 입은 딸까지 있다니. 어이없고 당황스러운 상황에 “나 너한테 당한 거니?”라고 말하는 코믹한 장면.
제작진은 이 장면을 화제의 1분으로 선정했는데, 방송이 나간 후 정지훈이 입은 잠옷에 대한 문의가 쇄도한다는 게 잠옷브랜드 ‘이브니에(evenie)’ 측의 전언이다.
정지훈이 입은 이브니에 ‘워터멜론’은 가볍고 몸에 달라붙지 않는 시원한 인견레이온 소재로 4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군살 하나 없이 탄탄하고 섹시한 슈트핏도 매력적이지만, 편안한 잠옷핏도 멋지다”, “잠옷 입은 모습조차 엣지있다”, “수박 모양 잠옷을 딸과 커플로 입으니 더 귀엽네”라며 뜨거운 반응을 쏟아냈다.
이브니에는 연예인은 물론 스타일리스트에게 인기 있는 잠옷 전문 브랜드로 엑소의 백현, 카이, 시우민을 비롯해 방탄소년단의 지민, 동방신기 유노윤호, 구구단의 김세정 등이 입었으며, 방송에서 입은 아이템은 모두 조기 품절 됐다. 특히 엑소의 백현이 입은 '메리나이트’는 방송 일주일만에 전량 완판된 후 엑소 팬 1,000여 명이 공동구매를 요청해 와, 이브니에가 재생산한 바 있다.
이브니에는 특히 커플용 잠옷이 많아 방송계 스타일리스트 사이에 “드라마 속 커플 잠옷은 곧 이브니에”로 통할 정도로 유명하다.
로코, 판타지, 스릴러가 적당히 배합된 로맨틱 코디미 수사물인 웰컴2라이프는 총 32부작(16회)로 매주 월, 화 저녁 8시55분 MBC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