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김민우와 함께하는 가평 청춘여행이 그려졌다.
김민우는 1990년대 '사랑일뿐야', '입영열차 안에서' 등으로 인기 가수의 반열에 올랐지만, 군 입대 후 자취를 감췄던 가수다. 지난주 청춘들은 시청자가 보고 싶은 새 친구로 조용원, 김민우를 찾아 떠나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 중 김민우는 약 2년 전부터 제작진이 섭외를 시도했지만, 시기상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망설였다고. 이에 청춘들이 직접 찾아가 김민우에게 진심을 전했고, 그는 고민 끝에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
현재 수입 자동차 딜러로 활동하고 있는 새 친구 김민우는 이번 여행에 직접 월차까지 내고 참여했다. 김민우는 "과거 가수였지만 지금은 회사에서 그냥 김 부장님으로 통한다"며 "주말에 고객이 부르면 자다가도 나간 적 있다"고 자동차 딜러의 삶을 공개했다. 실제로 김민우는 제작진과의 인터뷰 중에도 끊임없이 업무 전화를 받아야 했다.
김민우는 딸 이야기부터 모두가 궁금해하는 그동안의 근황을 담담히 털어놨다. 딜러가 된 사연을 묻는 질문에는 "군 제대 후에도 가수를 계속했다"고 고백했다. 재기를 위해 제작부터 홍보까지 직접하며 녹음실까지 냈으나 불의의 화재사고로 모든 걸 잃게 되었고, 점점 일도 들어오지 않아 진로를 변경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
슬하에 둔 11세 딸 민정 양에 대해서는 "딸이 '불청'을 즐겨본다. 밤에 할머니와 같이 자는데 할머니가 애청자"라고 밝혔다. "딸 민정이가 가수를 하겠다고 한다면 어떻겠냐"는 질문에 김민우는 "저는 적극적이다. 학교에서 방송댄스도 해서 기대가 된다"고 답했다.
방송 말미, 김민우는 2년 전 사별한 아내 이야기를 털어놓기도 했다. 김민우는 2009년 여섯 살 연하 회사원과 결혼한 지 8년 만인 2017년 아내를 잃었다. 김민우의 아내는 희귀난치성 질환의 일종인 혈구탐식성 림프조직구증 발병 7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 그는 "내 생일이 언제냐고 물어보는데 거기에 대답을 하지 못하더라"라며 병마로 인해 의사소통이 힘들었던 아내의 상태를 전하며 눈시울을 붉혀 안타까움을 안겼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