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훈, 허재가 처음 보는 조합이었지만 차진 폭로전으로 절친 케미스트리를 폭발했다. 유쾌한 매력이 발산됐다.
14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배우 박중훈, 전 농구선수 허재, 배우 김규리, 노브레인 이성우가 출연해 예능 '인싸' 도전기가 펼쳐졌다.
절친 허재를 위해 '라디오스타' 출연을 결심했다는 박중훈은 영화 '톱스타'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했던 터. 흥행에 실패한 후에도 영화 제작에 대한 꿈을 이어가고 있다. 박중훈은 "첫 감독 데뷔가 어렵다. 그보다 더 어려운 건 흥행에 실패한 감독이 차기작을 찍는 것이다. 무산된 영화만 세 편이다. 25~30명 정도의 후배 배우들에게 섭외를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박중훈은 섭외 제안을 거절한 배우 중 공유가 가장 인상 깊었다고 밝혔다. "직접 만나서 진지하게 몇 시간을 얘기했다. 그리고 이런 이유로 시나리오가 덜 끌린다면서 진심을 듬뿍 담아 거절을 했다. 진심인 걸 아니까 상처가 최소화됐다"고 회상했다. 최근 SNS를 시작했다는 박중훈. "열심히 했는데 팔로워 만 명이 안 넘는다. 나도 좀 인싸에 들어가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농구 대통령' 허재는 JTBC '뭉쳐야 뜬다'를 통해 '축알못' 캐릭터로 변신했다. 그는 "방송이 나간 다음 날 아침에 지인들로부터 '사고 쳤냐'는 전화가 왔다. 갑자기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니 놀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옆에서 허재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박중훈은 "왕년에 날리던 농구 선수가 축구를 그렇게 못할 수가 있냐"고 돌직구를 날렸고 허재는 "은퇴한 지 15년이 지났는데, 이후 운동을 하나도 안 했다"고 반박했다.
허재는 어딘가 어설픈 농구 시범도 보여줬다. 이를 보다 못한 김국진이 "제대로 좀 해달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머쓱하게 자리에 앉은 허재는 "시킬 줄 알았으면 연습하고 올 걸 그랬다"는 진심을 풀어놔 배꼽 잡았다.
고등학교 때부터 절친한 사이였다는 박중훈과 허재는 티격태격하며 서로의 과거를 폭로하는 것은 물론 세상 어색한 듀엣 무대를 펼쳤다. 완벽하지 않아 어딘가 모르게 자꾸만 보고 싶은 절친 조합이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수도권 기준 1부가 5.0%를, 2부가 4.3%를 기록했다. 최고 시청률은 6.1%까지 치솟았다. 다음 방송에는 개그맨 겸 가수 이동우, 방송인 장영란, 노라조 원흠, 콩고 왕자 조나단이 출연하는 '선을 넘는 녀석들' 특집으로 꾸며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