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아이돌 티켓 구매대행 사기 혐의로 구속

방탄소년단·엑소·워너원 등 유명 아이돌 그룹의 콘서트 티켓을 구해주겠다며 돈만 받아 챙긴 20대 여성이 구속됐다.

15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20대 여성 A씨는 사기 혐의로 지난 12일 구속됐다. 16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A씨는 2018년 7월 12일부터 지난 3월 16일까지 메이다니라는 이름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아이돌 그룹의 국내외 콘서트 티켓을 구매 대행해주겠다는 글을 올리고, 오픈 채팅방을 이용해 282명에게 4억 8900만 원을 받은 뒤 잠적했다. 경찰은 해당 계정을 통해 사기를 당한 피해자가 400여명에 이르는 것을 확인했다.

A씨는 중국인 2명 명의의 계좌를 빌려 구매 대금을 받아왔으며, 피해자들에게 중국인 행세를 했다. 하지만 경찰은 "A씨가 계좌를 빌려준 중국인들에게 보낸 주민등록증 사진과 위챗(중국의 온라인 메신저) 대화 내용을 분석한 결과 한국인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중국인 2명의 공모 여부도 확인 중에 있다.

A씨는 "입금 받은 사실은 인정하나 일부 구매자들에게는 실제로 티켓을 구해주고 금액 일부를 돌려줬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황지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