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범죄인 인도법(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반정부 시위가 두 달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역비에 이어 걸그룹 에프엑스 출신 가수 빅토리아(32)가 중국을 공개 지지했다.
빅토리아는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는 중국을 사랑하고 홍콩을 사랑한다. 홍콩은 영원히 중국의 일부다"라는 글과 함께 오성홍기 사진을 게재했다. 빅토리아의 국적은 중국이다.
중국을 공개 지지한 연예인은 빅토리아뿐만이 아니다. 미쓰에이 출신 페이(32), 엑소의 레이(28), 워너원 출신 라이관린(18), 갓세븐의 잭슨(25), 아이오아이 출신 주결경(21) 등이 중국을 공개 지지했다.
레이는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홍콩은 부끄러운 줄 알아라"라고 적힌 붉은 배경의 사진을 게재했다.
중국 출신 배우 유역비도 지난 14일 중국의 SNS 웨이보에 "나는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 홍콩은 중국의 일부다. 홍콩은 부끄러운 줄 알아라"라고 적었다. 유역비의 발언 이후 네티즌들은 디즈니 SNS 계정과 유역비 SNS 계정에 그가 출연하는 영화 '뮬란'을 보이콧하는 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홍콩 출신 배우 성룡(재키 찬·청룽)도 중국을 공개지지했다. 성룡은 14일 중국중앙방송(CCTV) 인터뷰에서 "세계 어느 곳에서든 중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끼며, 오성홍기는 전 세계인의 존경 대상이다"라며 "홍콩은 제가 태어난 곳이고 고향입니다만 중국은 제 조국이다"라고 말했다. 성룡은 홍콩에서 태어났지만 최근 싱가포르로 국적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영화 '도둑들'에 출연했던 홍콩 배우 임달화도 지난 15일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중국 지지 의사를 밝혔다.
한편 홍콩에서는 범죄인 인도법(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반정부 시위가 두 달째 이어지고 있다. 해당 시위가 장기화하면서 경찰의 폭력·과잉 진압이 자행됐다는 비판 또한 거세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