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질 수 밖에 없는, 귀신같은 포인트들을 곳곳에 녹여냈다.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정지우 감독)' 늦여름 레트로 감성멜로 출격을 알린다. 추억을 소환하는 시간 안에 사랑과 음악이 있다. 나도 몰랐던 설레임을 선물하는 기적같은 영화다.
'유열의 음악앨범'은 우연인 듯 운명처럼 반복되는 어긋남 속에서도 기억 속의 서로를 그리는 미수와 현우의 아련한 사랑의 연대기를 그린 영화로, 아날로그의 힘과 진정한 감성의 매력을 보여준다.
1990년대 처음 이메일로 연락을 주고받던 시절, IMF로 불안했던 청춘의 시절 그리고 2000년 밀레니엄, 보이는 라디오 시대의 개막까지 추억 속 그 시간을 소환하는 레트로 감성을 선보이는 것.
누구나 한번쯤은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이별해야 했던 자신만의 추억에 빠지게 하는 기적 같은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정지우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으로 모두가 그 시절, 그 순간의 미수와 현우의 감정에 이입하며 자신이 가장 반짝였던 순간을 소환할 수 있는 공감 가득한 감성멜로가 관객들의 마음을 두드린다.
또 '유열의 음악앨범'은 찬란한 커플 조합으로 일찌감치 주목 받았다. 불안한 청춘, 흔들리는 청춘 속에서도 서로를 붙잡고 싶은 미수와 현우를 연기한 김고은과 정해인은 "두 배우가 한 화면에 잡히면 반짝반짝 빛이 났다"는 정지우 감독의 평을 고스란히 표현한다.
'유열의 음악앨범'은 귀를 황홀하게 만드는 명곡 사운드 트랙으로도 개봉 후 숱한 화제를 불러 일으킬 전망이다.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세계적인 뉴에이지 아티스트 Yanni 뿐만 아니라 한국 영화로서는 최초로 콜드플레이의 명곡을 OST로 넣으며 한국영화 사상 역대급 사운드트랙을 예고한다.
이와 함께 유열, 신승훈, 이소라, 루시드폴 그리고 핑클까지 시대별로 큰 사랑을 받으며 많은 사람들의 플레이리스트에 저장되어 있는 명곡들이 OST를 구성해 앨범에 소장하고 싶은 영화를 완성했다.
'유열의 음악앨범'은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노래처럼 우연히 만난 두 사람 미수(김고은)와 현우(정해인)가 오랜 시간 엇갈리고 마주하길 반복하며 서로의 주파수를 맞춰 나가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다. 28일 관객들과 만난다.
조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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