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 정상원(49) 신규개발총괄 부사장과 박지원(42) 글로벌최고운영책임자(GCOO)가 최근 사의를 밝혔다.
정 부사장은 1996년 넥슨에 입사해 2001~2004년 대표이사를 지냈고 이후 회사를 나와 네오위즈 등에 몸담았다가 2014년 넥슨에 재입사했다.
본인이 대표이사를 겸임하고 있는 넥슨 손자회사 띵소프트가 개발 중이던 '페리아연대기'도 개발이 중단됐다.
박 GCOO는 2003년 넥슨코리아에 입사해 2014년 대표이사직을 맡았다. 그는 최근 결실을 맺지 못한 회사 매각 작업을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후임 인선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정 부사장과 박 GCOO가 물러나면서 넥슨의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관측이다.
특히 최근 '던전앤파이터' 개발사인 네오플을 이끌었던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가 합류해 넥슨의 체질 개선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 NXC 대표가 넥슨 임직원들과 인연이 없는 허민 대표를 구조조정의 적임자로 판단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넥슨 노동조합은 내달 3일 고용안정을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산하 넥슨 지회(넥슨 노조)는 오는 9월 3일 오후 12시 20분 넥슨사옥 앞에서 집회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노조는 "최근 불어닥친 고용불안 속에서 우리는 회사에 고용안정에 대한 약속과 노동자에 대한 존중을 요구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