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IS] "경찰 수사에 성실히 임할 것" 양현석, 원정 도박 혐의로 경찰 출석 (종합)
등록2019.08.29 10:03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자신을 둘러싼 모든 의혹에 대해 "경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상습 원정 도박과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양현석 전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29일 조사를 진행한다. 이날 양 전 대표는 예정된 시간 보다 10분 이른 오전 9시 50분 검정색 정장을 입고 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냈다. 방송 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도 거의 모자를 착용하는 양현석은 이날 만큼은 모자를 벗고 말끔한 모습으로 포토라인에 섰다.
원정 도박 혐의에 대해 양 전 대표는 "경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이어 환치기 의혹에 대해선 "사실 관계에 대해 경찰에 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성접대 의혹, 심경을 묻는 질문엔 "경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같은 대답을 했다.
양 전 대표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 건 처음이다. 양 전 대표는 지난 6월 성매매 알선 혐의와 관련해선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앞서 경찰은 승리와 양 전 대표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원정도박을 함께 했다는 의혹에 대한 첩보를 받고 YG엔터테인먼트 사옥을 압수수색했다. 양 전 대표의 도박 의혹과 관련해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수사 기관에 관련 기록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전 대표는 한 판에 평균 400만원을 거는 도박을 많게는 1000판 넘게 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번 소환 조사에선 도박 여부와 더불어 도박 자금을 어떻게 조달했는지에 대한 조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28일 승리가 먼저 상습 원정 도박 혐의로 조사를 받은 가운데 양현석 전 대표가 어떤 입장을 보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양현석 전 대표는 이와 더불어 다음 달 공소 시효가 끝나는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혐의에 대한 조사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양 전 대표는 지난 2014년 9월 해외 재력가에게 성 접대를 한 의혹을 받고 있다. 김연지 기자 사진=박세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