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종영한 tvN 토일극 '호텔 델루나' 결말을 두고 시청자들과 누리꾼들은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하고,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지은(장만월)과 여진구(구찬성)가 다음 생을 기약하며 헤어진 대목이나, 에필로그 형식으로 김수현이 새 호텔 주인으로 등장한 것이 화제다.
델루나 직원들, 신정근(김선비) 배해선(최서희) 피오(지현중)가 모두 떠나고 홀로 남은 이지은. 여진구는 서이숙(마고신)의 도움으로 이지은과 함께 눈 내리는 월령수를 봤다. 이지은은 이 눈이 어디서 온 것인지 물었고, 여진구는 "앞으로의 시간에서 함께 볼 눈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다음 생을 기약하며 헤어졌다. 이지은은 혼자 힘으로 유도교를 씩씩하게 건너갔고, 여진구는 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갔다. 그때 공원에서 책을 읽는 여진구 앞에 이지은이 나타났다. 하지만 내레이션은 두 사람이 아직 만나지 못했음을 알려주는 듯했다. "언젠가" 만난다면 그 생에선 늘 함께하자고 약속할 뿐이었다.
이지은과 여진구의 새드 엔딩이 예견된 바 있기 때문에 여운이 남는 열린 결말에도 만족한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에, 열린 결말인지 닫힌 결말인지조차 모호하다는 시각도 있다. 한 시청자는 "열린 결말이지만 이지은과 여진구가 1300년 전에도 인연이 있었듯이, 또 언젠가 다음 생에 다시 만날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고 전했다. '호텔 델루나' 결말 이후 에필로그에 등장한 김수현 이야기에도 호불호가 갈렸다. 이지은이 떠난 뒤 호텔 델루나가 호텔 블루문으로 다시 개업한다는 얘기였다. 김수현이 드라마에 출연하는 건 전역 후 처음이기 때문에 반갑고 재밌었다는 반응도 있지만, 이지은과 여진구의 서사와는 따로 노는 듯한 점이 아쉽다는 시청자도 있다.
한편 '호텔 델루나'는 마지막 회에서 12.0%(닐슨 코리아, 전국 유료플랫폼 가입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는 올해 tvN 드라마 최고 시청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