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 스포츠산업학과가 국내 대학 최초로 미국 지역 스포츠위원회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학과장 박성배)는 지난달 27일 미국 워싱턴 주 스포캔에 있는 스포캔 스포츠위원회(Spokane Sports Commission)와 MOU 조인식을 가졌다고 5일 밝혔다.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는 5박 7일 일정으로 진행했던 미국 스포츠산업 분야 연수를 통해 스포캔 스포츠위원회와 인턴십 프로그램을 포함한 실무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국내 대학 가운데 미국 지역 스포츠 위원회와 직접적 교류를 하게 된 첫 번째 사례로 주목된다.
이번에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와 MOU를 맺은 스포캔 스포츠위원회는 2018년 전(全)미 스포츠 위원회 연합으로부터 올해의 스포츠 위원회로 선정될 정도로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스포츠 위원회로 알려져 있다.
스포캔 스포츠위원회는 연평균 50~70개에 달하는 지역·국내·국제대회를 유치해 왔으며 1년에 스포츠 이벤트로 15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이를 통해 5500만 달러(한화 약 670억 원)의 경제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는 미국 내 우수 스포츠위원회로 손꼽힌다. 스포캔 스포츠위원회는 최근 지역경제 발전과 생활 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대규모 스포츠 콤플렉스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포캔 스포츠위원회는 WT(세계태권도연맹) 주관의 대형 스포츠 대회 등 국제 스포츠 이벤트 개최와 함께 새로 건설될 스포츠 콤플렉스 시설을 시민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스포캔 스포츠위원회는 연간 3300만 달러(한화 약 400억 원) 이상의 추가적 스포츠 관광 수입 상승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는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스포캔 스포츠위원회와의 MOU 체결을 통해 학과 학생들에게 인턴십 기회를 제공하고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 리서치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진행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만들었다. 특히 스포캔 스포츠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 WT 국제대회의 입찰 경쟁 프로젝트에 대한 컨설팅과 국내 스포츠 관련 기관과 스포캔 스포츠 위원회의 업무교류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확보했다.
미국 각 지역에 존재하는 스포츠위원회는 NCAA March Madness(전미 대학농구 토너먼트, 3월의 광란)를 포함한 각종 국내·외 스포츠 이벤트 유치와 지역 내 생활 스포츠 활성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기관이다. 특히 ‘스포츠 투어리즘’이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산업적 기반을 창출하고 있어 한국 지방자치단체의 지역 경제 활성화 정책의 롤 모델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