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유행프로그램'이 시즌2로 돌아온다. 1020 세대를 저격한 시즌1과 달리, 더 폭넓은 연령대를 공략하며 서로 다른 세대를 이해할 수 있는 공감의 장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국제회의실에서 XtvN '최신유행프로그램 시즌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권혁수·김민교·정이랑·예원·이세영·강윤·아린(오마이걸)·박규남·지예은·김은정·강율·이홍렬과 오원택·강봉균·강나래 PD가 참석했다.
'최신유행프로그램2'는 tvN '롤러코스터'와 'SNL'의 DNA를 계승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최신유행·코미디·콩트·애니메이션·시트콤·예능 등 다양한 장르를 결합했다. 시즌1 멤버 권혁수·김민교·예원·이세영·문빈·박규남·지예은이 다시 한번 출연하고, 정이랑·강윤·아린·김은정·강율·이홍렬이 새로 합류했다.
오원택 PD는 "20대 취향저격을 목표로 요즘 통용되는 신조어, 유행어, 최신유행을 끌어모아 만든 프로그램이었다. 시즌1에서는 8개의 에피소드로 짧게 소개했는데 이번에는 1년동안 준비한 만큼 개수도 많고 코너들도 새로 개편했다. 더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작년에는 20대 기반이어서 다른 세대에게 소외감을 줬다는 평을 받았는데 이번엔 여러 세대가 즐겁게 웃을 수 있고 서로 이해할 수 없는 유행을 이해하게 되는 재미를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새 크루 중 이홍렬의 이름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개그계의 원로 이홍렬은 시트콤 '스타트-엇!?'을 통해 과거의 영광을 품고 새 시대를 맞이해 유튜버에 도전하는 중년 역할로 시청자를 만난다. 실제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이홍렬의 메소드 연기와 세대를 뛰어넘은 크루들의 케미스트리가 기대를 모은다.
이홍렬은 "오원택 PD로부터 출연 제안을 받고 '뭐지?' 생각이 들었고, '이게 웬 떡이냐'하는 생각도 들었다. 꽤 오래 방송을 해왔고, 지금도 지역 채널에서 방송을 여러 개 하고 있는데 주로 MC를 많이 보고 있다. 하지만 연기가 목말랐다. 많은 무대가 주어지는 나이는 지났기 때문에, 제의를 받고 '이게 웬 떡이냐' 싶었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후배들이 있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 젊은 후배들한테도 배우겠다는 생각으로 즐겁게 임할 생각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새로 합류한 막내 아린은 이홍렬과 45세 차이다. 아린은 "시즌2에 합류하면서 시즌1에 출연했었던 지호가 대본 나올 때마다 도와주겠다고 했다. 연기 연습과 망가지는 것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이세영은 "SNL 때보다 업그레이드 됐다고 생각한다. 그때 그 멤버도 같이 하면서 새로운 크루들도 함께하고 있는데 인원이 더 많고 더 호흡이 긴 콩트가 생겨났기 때문에 매주 새로운 연기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새로온 크루들에게도 많이 배우고 있다. 새로온 친구들이 '이걸 이렇게 살리네?' 싶은 모습을 많이 보여줘서 대형 스타가 나올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이랑은 "시즌1은 내가 안 나왔기 때문에 본방송을 보지 않았다. 가끔씩 보게 됐는데 계속 보게 되는 매력이 있었다. 우리나라에 유일무이한 독특한 방송인 것 같다.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매력이 있다. 토요일 밤에 마음의 문을 열고, 열린 마음으로 보면 더 편안하게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에는 세 가지 코너를 선보인다. 시즌1에서 화제를 모은 '요즘것들 탐구생활'이 돌아온다. 오피스 시트콤 '스타트-엇!?'은 스타트업의 메카 판교에서 망한 중국집 자리에 월세를 얻어 시작한 스타트업 회사 직원들의 요절복통 오피스 스토리를 담는다. '아싸써커스'는 어른들을 위한 사회풍자 뮤직 시트콤 애니메이션으로,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스토리, 유쾌한 풍자에 음악을 더했다. 지난 시즌 방송한 에피소드 중 일부가 참전 용사를 희화화했다며 뒤늦게 논란이 되고 있다. 오원택 PD는 "요즘 사회가 너무 반목하고 혐오하는 발언이 많다.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서 벌어지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해하려는 노력 없이 무턱대고 혐오하거나 반목하거나 싫어하거나 손가락질하는 게 마음이 아팠다. 출연자의 세대를 넓힌 이유도 세대 간의 이해를 위해서다. 반목, 갈등하지 않고 서로를 이해하고 웃음으로 승화해서 분노, 갈등이 해소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이런 점을 잘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연출 방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