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내 여자라니까'로 데뷔한 이승기는 군 복무 중인 시간을 제외하곤 드라마·영화·예능·광고 등 다방면에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이승기는 2017년 10월 31일 전역하면서 "많은 활동을 하겠다. 팬들이 내 체력을 따라오려면 힘들 것이다. 하도 TV에 많이 나와 피로하다고 할 정도로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그 말은 전역 2년여가 다 된 지금 너무 잘 지키고 있다.
현재 이승기는 SBS 예능국과 드라마국을 책임지고 있다. 전역과 동시에 진행한 '집사부일체'는 어느덧 2주년을 세 달 앞뒀다. 일요일 프라임타임대 7~8% 시청률을 유지하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이상윤·양세형·육성재를 리드하며 다양한 '사부'를 만나 사람 냄새나는 얘기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런 활약에 지난해 SBS 연예대상에서는 이효리 이후 가수로는 두 번째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드라마 시간대에 파격적인 예능 편성으로 화제를 모은 '리틀 포레스트'도 마찬가지.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안전한 대자연의 쉼 터를 배경으로 평소 좋아했던 아이들을 보살피는 '선생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잠깐 눈만 돌려도 안전사고가 날 수 있는 아이 돌보기는 부모들도 진땀을 흘린다. 이승기는 아동심리상담사 자격증까지 취득할 정도로 프로그램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6월 촬영을 시작해 1년이 넘어 빛을 보는 '배가본드'는 이승기의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다. 극중 성룡을 롤모델로 삼아 액션영화계를 주름잡겠다는 다부진 꿈을 안은 열혈 스턴트맨 차달건을 맡는다. 민항 비행기 추락사고 후 생각지 못했던 거대한 사건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되면서 은폐된 진실을 찾기 위해 애쓰는 인물. 그간 부드러운 모습을 보여줬던 이승기의 액션과 거친 면까지 볼 수 있어 연기 변신이 예상된다.
다음달이면 넷플릭스 '범인은 바로 너2'도 공개된다. '뇌섹남' 이승기의 모습을 유감없이 발휘할 맞춤 예능. 또 아시아권에서 높은 인기를 '범인은 바로 너2'로 이어간다. '배가본드' '범인은 바로 너2'는 이미 찍어둔 작품. 내년을 위한 움직임도 있다. 넷플릭스 '투게더'는 이승기와 대만스타 류이호가 아시아 팬들을 찾아다니며 그들이 원하는 걸 실행하는 컨셉트. 첫 촬영이 이미 진행됐다.
방송만 이 정도일 뿐. 영화 시나리오와 광고·화보 제안도 수없이 쏟아지고 있다. 행복한 비명을 지르며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 팬들의 관심사는 본업인 앨범에도 쏠려 있다. 2015년 6월 발표한 정규 6집이 마지막. 이후 싱글을 내긴 했으나 활동은 없었다. 한 관계자는 "바쁜 스케줄을 쪼개서도 음악 작업을 하고 있다. 내년에는 노래 부르는 이승기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