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WAR 1위 린드블럼과 2위 양현종. IS포토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는 선수 개인의 역량과 영향력을 가늠하는 지표다. 힐릭스플레이어가 WAR를 기준으로 수상하는 월간 최고의 투수와 타자를 선정하는 이유다.
정규리그가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기간을 시즌 전체로 넓히면 2019시즌을 가장 빛낸 선수도 확인할 수 있다. 리그 대표 투수와 타자의 이름이 차례로 등장한다. 월간 힐릭스플레이어 수상자 다수가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1위는 MVP(최우수선수) 후보 조쉬 린드블럼(두산)이다. 올 시즌 나선 26경기(170이닝)에서 20승1패·평균자책점 2.12를 기록했다. 다승은 2위 앙헬 산체스(SK)보다 4승을 더 챙겼고 평균자책점은 2위 양현종(KIA)보다 0.25 낮다. 승률(0.952)과 탈삼진(166개) 등 KBO 시상 기록 네 부문에서 1위에 올라 있다. 리그에서 유일하게 0점 대 WHIP(이닝당출루)를 기록했다. 20승도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시즌 WAR은 6.98. 리그 1위다. 개인 성적뿐 아니라 팀 기여도도 정상이다.
리그 토종 에이스 양현종이 린드블럼의 뒤를 잇고 있다. WAR 6.63을 기록했다. 27경기(170⅔이닝)에서 15승8패·평균자책점 2.37을 기록했다. 소속팀이 5강권을 벗어나 있고 팀 공격력도 예년보다 약해진 상황에서 버팀목 역할을 했다. 4월까지 여섯 차례 등판에서 5패를 당할만큼 극심한 난조를 보였다. 그러나 이내 에이스 면모를 되찾았다. 5월 2일 광주 삼성전부터 최근 등판인 3일 대전 한화전까지 한 번도 4자책 이상 기록하지 않았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최정·양의지·김하성·박병호. IS포토 타자 부문 1위는 SK 주전 3루수 최정이다. 11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6·26홈런·93타점·OPS(출루율+장타율) 0.951을 기록했다. 홈런·타점·출루율·장타율 모두 리그 5걸 안에 이름을 올렸다. 투고타저 추세 속에서도 리그 대표 거포 면모를 지켰다. 지난 시즌은 타율이 0.244에 그쳤지만 올 시즌은 3할에 도전하고 있다. 정교한 타격 능력까지 보여주고 있다. WAR은 6.00. 야수 전체 1위다.
야수 2위는 리그 최고의 포수인 양의지(NC)다. 그는 현재 타율 0.354를 기록하고 있다. 35년 만에 포수 타격왕을 노린다. 홈런은 18개. 커리어 다섯 번째 20홈런도 노린다. 지난 겨울 FA(프리에이전트) 계약으로 NC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첫 타석에서 홈런을 치며 신축 구장 창원NC파크를 찾은 팬들을 열광시켰고, 이후 젊은 투수들의 1군 연착륙을 유도했다. 옆구리 부상 탓에 한동안 이탈했지만 돌아온 뒤 NC의 5강 경쟁을 이끌고 있다. WAR은 최정에 0.13 뒤진 5.87.
키움 주축 타자 김하성과 박병호는 각각 WAR 5,84와 5.67을 기록하며 야수 부문 3·4위에 올라 있다. 김하성을 리그 대표 공격형 유격수 면모를 이어가고 있고, 박병호도 순탄하지 않은 시즌이지만 홈런왕에 다가섰다. 복덩이 외인 타자 제리 샌즈도 WAR 5.59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키움은 리그 3위를 지키며 가을 야구를 준비하고 있다.
SK의 1위를 이끌고 있는 외인 투수 산체스와 좌완 에이스 김광현은 각각 WAR 5.48과 5.31을 기록했다. 전체 8·9위, 투수 부문 3·4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