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시즌 1호골을 터트린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 [사진 토트넘 인스타그램] ‘손세이셔널’ 손흥민(27·토트넘)이 ‘추석 축포’를 쐈다. 추석연휴 기간, 한국 축구팬들에게 시즌 1, 2호골을 선물했다.
잉글랜드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은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크리스탈 팰리스와 2019-2020시즌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에서 2골을 몰아치며 4-0 대승을 이끌었다. 시즌 초반 1승2무1패에 그쳤던 토트넘은 손흥민을 앞세워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선발출전해 최전방과 측면을 오간 손흥민은 전반 10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후방에서 토비 알데르베이럴트가 롱패스를 연결했다. 공을 받은 손흥민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이동하며 수비수를 제친 뒤 왼발슛으로 골망 오른쪽을 흔들었다. 상대 수비진 뒤로 돌아가는 움직임과 퍼스트 터치가 돋보였다.
지난 시즌 37라운드에서 퇴장당해 3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던 손흥민은 올 시즌 1, 2라운드는 건너뛰었다. 뉴캐슬과 3라운드, 아스널과 4라운드에서는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국가대표와 각종대회를 통틀면 지난 4월18일 맨체스터시티와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전 이후에 골이 없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올 시즌 첫골과 함께 12경기 연속 무득점 침묵을 깼다. 환상적인 왼발 발리슛으로 시즌 2호골을 신고한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 [사진 토트넘 인스타그램] 흥이 오른 손흥민은 2-0으로 앞선 전반 23분에는 환상적인 왼발 발리슛으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왼쪽에서 세르주 오리에가 올려준 크로스를 왼발 논스톱슛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영국 BBC는 “다시 센세이셔널을 일으켰다”고 손흥민을 극찬했다.
손흥민은 탁월한 시야로 전반에 토트넘이 터트린 4골 모두에 관여했다. 손흥민은 전반 21분 추가골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손흥민의 날카로운 침투패스를 받은 오리에가 크로스를 올렸는데, 상대팀 판 안홀트 몸에 맞고 굴절돼 자책골로 연결했다.
또 손흥민은 전반 42분 역습찬스에서 패스를 찔러줬는데, 손흥민 패스를 받은 해리 케인이 크로스를 올렸고, 에릭 라멜라가 득점으로 연결했다.
전반을 4-0으로 마친 토트넘은 후반에 여유있는 경기운영을 펼쳤다. 손흥민은 후반전까지 풀타임을 소화하며 해트트릭을 노렸지만, 아쉽게 추가골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후반 17분 가공할 만한 스피드로 볼을 따내 슛까지 연결했지만 옆그물을 때렸다. 14일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골을 터트린 손흥민이 팀동료 라멜라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 토트넘 트위터]손흥민은 이날 ‘크리스탈 팰리스 킬러’임을 재입증했다. 손흥민은 지난 4월 새로운 홈구장 개장경기에서 1호골을 터트렸는데, 상대가 크리스탈 팰리스였다. 또 크리스탈팰리스를 상대로 2015년 8월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기록했고, 2017년 아시아인 프리미어리그 최다골을 경신했다.
손흥민은 이날 유럽무대 117호·118호를 기록, 차범근이 보유한 한국인 유럽무대 최다골(121골)에 3골 차로 근접했다. 손흥민이 추석을 앞두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남긴 팬들을 향한 감사 메시지. [사진 손흥민 인스타그램]손흥민은 태극마크를 달고 지난 5일 조지아와 평가전, 10일 투르크메니스탄과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1차전을 치르고 돌아왔다. 힘든 여정 속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손흥민은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항상 응원해주는 모든 팬 여러분, 즐겁고 행복한 추석 보내세요. 여러분의 변함없는 사랑과 응원에 힘입어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란 메시지를 남겼는데, 추석 축포로 팬들에게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