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는 사전 제작으로 진행됐다. 첫 대본리딩을 시작으로 하면 방송일까지 1년 4개월여가 걸렸다. 제작비는 앞서 알려졌듯 250억원이 넘는다. 지상파 드라마로써는 굉장한 제작비다. 또 '아이리스' 이후 오랜만에 보는 첩보물이고 모로코 로케이션 촬영까지 부담에 부담을 얹었다.
16일 서울 목동 사옥에서 '배가본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유인식 감독은 "오랜 시간 준비하고 오랜 시간 많은 사람들이 열정은 쏟아부었다. 국내외서 많은 사람이 도와줬다. 너무 감격적이다"며 "첩보·액션·정치·스릴러·멜로·서사 등 여러가지가 담겨 있는 흥미진진한 드라마다. 가장 드리고 싶은 선물은 다음회가 궁금해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만드는 것이었다. 훌륭한 배우가 모두 모였다. 최선을 다했으니 재미있게 봐달라"고 말했다.
배우들 모두가 입을 모아 본 적 없는 장르라고 말했다. 이승기는 "1년간 촬영하고 방송되는게 설레다. 두근두근하다. 제대하기 전 감독님과 친분이 있었고 밥을 먹다가 '배가본드' 준비한다는 얘기를 듣고 밀리터리에 심취해 있어서 너무 재미있을 거 같아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배수지도 "처음 대본을 제안받고 읽었을 때 흥미로웠다. 첩보 액션을 해본 적이 없다. 호기심이 들었고 설렜다. 캐릭터가 매력적으로 다가와 하고 싶었다. 성장해가는 캐릭터를 기대해달라"고 했으며 신성록은 "해보지 않았던 캐릭터고 이야기 자체가 끌렸다. 꼭 해야될 이야기였고 이때까지 못 했던 작품이라 해야할 요소가 많았고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승기와 배수지는 액션 연습에 땀을 흘렸다. 이승기는 "액션이라는 장르에 충실한 드라마다. 16부작인데 꾸준히 액션이 나오고 몸으로 하는거 말고 카스턴트나 총격신도 있다. 사전에 액션스쿨에서 두세달 호흡을 맞추며 준비를 해 수월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배수지도 "촬영 전 두 달 간 다같이 모여 기본기를 다졌다. 같이 체력 단련을 많이 하며 돈독해졌다. 총격신도 많이 나와 사격 훈련도 열심히 받았다"고 전했다.
'리턴' '황후의 품격' 등 SBS 드라마와 합이 좋은 신성록은 예상 시청률로 굉장히 높은 30%를 예상했다. 그만큼 자신 있다는 얘기. 그는 "(SBS 드라마)궁합 좋은 거 사실이다. 매회마다 잘 될 거라고 얘기하지만 이번엔 특히 그렇다. 해보지 못한 경험 많이 하고 현장에서 느끼는 것도 있는데 새로운 차원의 드라마라고 느꼈다. 그걸 시청자들도 똑같이 느낄거라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더 잘 되리라 믿는다"고 자신했다.
'배가본드'는 민항 여객기 추락 사고에 연루된 한 남자가 은폐된 진실 속에서 찾아낸 거대한 국가 비리를 파헤치게 되는 드라마. 가족도 소속도 심지어 이름도 잃은 방랑자(Vagabond)들의 위험천만하고 적나라한 모험이 펼쳐지는 첩보 액션 멜로. 지난 1년간 촬영했으며 100% 사전 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