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아이돌' H.O.T.(강타, 문희준, 장우혁, 토니안, 이재원)가 이번엔 고척돔에 모였다. 지난해 17년 만의 재결합 콘서트 이후 1년 만에 팬들을 마주한 H.O.T.는 만감이 교차한 듯한 얼굴로 관객들을 마주했다.
H.O.T.는 20일 오후 8시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2019 High-five Of teenagers concert'(2019 하이-파이브 오브 틴에이저스 콘서트) 첫 공연에 올랐다. 이번 공연은 일요일까지 총 3회로 펼쳐진다.
지난 8월 2일 티켓 오픈 당시 15만명이 동시 접속하고 7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던 공연인데, 이날 빈좌석이 곳곳에 들어왔다. 지난해 잠실주경기장 2회 전석 매진이라는 티켓파워를 보여줬던 H.O.T.는 전체 좌석수가 줄어들었음에도 좌석 전석 매진엔 실패했다. 이날 공연 시작 직전에도 옥션티켓에서 22일 공연은 2000석 이상 예매 가능하다. 강타의 사생활 논란에 취소표가 대량 풀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공연장을 찾은 팬들은 뜨거운 환호로 멤버들을 맞이했다. 친구, 연인, 가족단위로 공연장을 찾아 흰 우비를 입고 응원봉을 흔드는 모습이었다. 오프닝곡 '아이야' '전사의 후예'를 떼창하며 공연을 즐겼다.
강타는 "1년만에 다시 만나니 감회가 새롭다. 여러분들이 많이 기다리셨을 것을 생각하며 이번 공연 그 어느 때보다도 열심히 준비했다. 즐기다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원은 "감격스럽다. 고척돔은 처음인데 즐거운 공연 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희준도 "장소는 달라졌으나 여러분들의 뜨거운 열기는 그대로"라고 팬들의 함성에 감탄했다.
장우혁은 "여러분들 정말 보고싶었다. 1년이라는 시간이 준비하는 동안은 10년처럼 길게 느껴졌는데 막상 무대에 올라오니 여러분들과 어제 본 듯 하다"며 반가워했다. 토니안은 "멤버들이 인사할 때마다 응원봉 색이 우리 멤버들의 고유색으로 바뀐다. 우리 활동할 땐 이러지 않았는데 신기하다"며 원조 아이돌의 모습을 보였다. 또 "리허설을 며칠 하는 동안 해볼만 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두 곡 하고 나니 힘들다"고 숨을 몰아쉬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