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시즌이 사실상 막 내리고 새로운 가을시즌이다. 9월 스크린을 책임진 '나쁜 녀석들: 더 무비(손용호 감독)'의 바통을 이어받을 작품들이 25일 나란히 등판한다.
국내 영화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곽경택·김태훈 감독)', '양자물리학(이성태 감독)', 외화는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 '레플리카' '더 룸' '미드90' 등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개봉 당일 예매율 1위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이 차지했다.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은 오전 8시 기준 23.2%의 예매율을 나타내고 있다.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은 평균나이 17세, 훈련기간 단 2주, 역사에 숨겨진 772명 학도병들이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투입됐던 장사상륙작전을 그린 영화다. 할리우드 배우 메간 폭스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고, 김명민·최민호·김성철·김인권·곽시양·장지건·이재욱·이호정이 열연했다.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이 전형적인 한국 전쟁영화로 감동을 자아낸다면, 또 한편의 한국영화 '양자물리학'은 범죄액션 장르를 바탕으로 현실적 사회 문제를 다루면서 공감대를 높인다.
'양자물리학'은 양자물리학적 신념을 인생의 모토로 삼은 유흥계의 화타 이찬우(박해수)가 유명 연예인의 마약 사건에 검찰, 정치계가 연결된 사실을 알고 업계 에이스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썩은 권력에 빅엿을 날리는 대리만족 범죄오락극이다. 박해수와 서예지·김상호·김응수·이창훈 등 배우들이 출연했다.
외화도 강하다. 칸 영화제를 수놓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는 1969년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배우 샤론 테이트 살인 사건을 기발하게 뒤집은 영화다. 세계적 톱스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브래드 피트의 만남 만으로도 기대감이 상당하다.
다양성은 잡았고, 뚜껑도 열렸다. 새로운 경쟁의 서막이다. 문화의 날, 관객들의 관심은 어떤 영화에 가장 먼저 쏠릴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