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파르페 파티]기업들이 올 하반기 신입 사원 채용에 나서면서 지원자들이 사내 복지에 관심이 많다. 임금에서 큰 차이가 없는 경우 복지를 선택 기준으로 삼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반 기업과는 차별화된 복지 제도를 갖고 있는 게임회사들이 주목받는다.
그 중에서도 '테라' '배틀그라운드' 등을 히트친 게임개발사 크래프톤은 회사와 직원들이 함께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다양한 복지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꼭 게임을 잘 만들고 매출을 올리지 않아도 상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것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의미있는 헌신과 기여를 한 구성원들에게 공식적인 인정과 감사의 뜻을 전하는 포상 제도인 '프라이드 오브 크래프톤'이다.
자신이 속한 조직의 직접적인 성과나 이익과는 관련 없이 동료들에게 지식과 지혜를 공유하는 활동, 소통과 교류 등 협업 기반 강화를 위한 활동, 좋은 인재를 확보하고 유지하는데 기여하는 활동 등 전사 차원의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한다.
장기간 다양한 기여로 '게임 제작의 명가'를 향한 걸음에 중요한 발자국을 남긴 구성원들에게는 '유니온 마스터' 타이틀을 준다.
크래프톤은 구성원들의 개인적인 성장을 위한 제도도 마련하고 있다. [동료들끼리 경험을 공유하며 학습하고 성장하는 개발자 컨퍼런스 모습. 크래프톤 제공]'크래프톤 개발자 컨퍼런스(KDC)'는 각 프로젝트에서 비슷한 일을 하고 있는 직군 동료들과 함께 행사를 즐기고 대화하고 관심사를 나누며 조금이나마 서로를 알아가는 직군 교류의 장이다. 또 구성원들이 지식과 통찰을 나누고 성공과 실패의 경험을 서로 공유해 함께 학습하고 성장해 나가기 위한 기반을 만드는 지식 공유의 장이기도 하다.
윤진원 크래프톤 홍보실장은 "자신과 비슷한 일을 하는 구성원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강연과 음식, 게임을 함께 즐기다 보면 그 자체로도 즐거운 시간이지만 같은 관심사와 고민을 가진 동료를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며 "좋은 동료가 곁에 있으면 보다 활기찬 회사생활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어린이집 '리틀포레'도 개원했다. 구성원들이 육아 부담을 덜고 마음 놓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회사가 배려하는 차원에서 만들어졌다. 미취학 자녀를 둔 직원이 대상이며, 정원 70명 규모로 만 0세부터 만 5세반까지 구성돼 있다.
크래프톤은 구성원들의 마음 건강도 살핀다. '케이마인드 케어'에서는 전문가의 코칭으로 스트레스·무기력·자괴감·우울감 등 부정적 감정을 효과적으로 털어내고 마음 상태를 긍정적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구성원과의 소통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매주 셋째주 목요일 CEO를 비롯해 이사회 의장, 제작 리더십 등에게 구성원 누구나 회사의 크고 작은 일들에 대해 자유롭게 묻고 답하는 '라이브 토크'를 진행한다.
윤 실장은 "경영진과 구성원이 같은 정보를 갖고, 동일한 눈높이에서 함께 고민할 때 크래프톤이 더 좋은 회사가 될 것이라는 기대와 믿음을 토대로 한 중요한 행사다.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이외에 사회 초년생을 대상으로 원거리 거주자가 소속 회사 근처로 이사하고자 하는 경우 최대 3000만원을 무이자로 지원해주는 청년주택자금제도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