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경은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열두 번째 용의자' 언론배급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대사가 랩 수준으로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큰 아들은 제가 중얼거리며 연습하는 것을 많이 봐서 괜찮은데, 늦둥이 세 살짜리 아이가 저를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싶다"며 "왜 이렇게 대사가 많은지, 출연을 결정한 것을 후회하기도 했다. 아내가 용기를 줘서 할 수 있는 최면을 걸었다"고 전했다.
'열두 번째 용의자'는 한 유명 시인의 살인사건을 통해 시대의 비극을 밝히는 심리 추적극. 1953년 한국전쟁 직후, 남산에서 벌어진 한 유명 시인의 죽음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예술가들의 아지트인 오리엔타르 다방을 배경으로 시인 살인사건을 조사하는 수사관과 용의자들의 숨 막히는 심리 대결을 그린다.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폐막작으로 첫 공개된 바 있다. 김상경, 허성태, 박선영, 김동영 등이 출연하고, 고명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0월 10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