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관 구해령' 신세경, 차은우, 박기웅, 이지훈이 마지막까지 노력했다. 신세경과 차은우는 혼인이 아닌 비혼 연애로 해피엔딩을 맞았고, 박기웅은 세자의 자리에서, 이지훈은 사관으로서 면모를 끝까지 잃지 않았다.
26일 종영된 MBC 수목극 '신입사관 구해령'에는 차은우(이림)가 폐주의 적장자임을 고백함과 함께 20년 전 반정의 진실과 마주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왕 김민상을 향해 "20년 동안 날 미워하면서도 죽이지 못한 이유가 죄책감 때문이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인 차은우. 세자 박기웅(이진) 역시 진실 밝히기에 앞장섰고 이지훈(민우원)을 포함한 사관들은 사관으로서의 꿋꿋한 외길을 걸었다. 그렇게 20년 전 윤종훈(폐주 이겸)과 서래원 사람들이 썼던 누명은 벗겨졌고 좌의정 최덕문(민익평)은 죗값을 치렀다.
3년의 시간이 흘렀다. 신세경은 여전히 사관으로서 일했고 차은우는 궁궐 밖에서 왕자의 신분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일상을 즐기고 있었다. 박기웅은 왕이 됐다. 이지훈은 부친의 3년상을 막 마치고 사관으로 복귀했다. 그렇게 자유로움 속 신세경과 차은우는 사랑을 키워갔고 달달한 연애를 이어갔다.
'신입사관 구해령' 속 신세경은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로 활약했다. 조선시대라는 설정에도 불구하고 신문물을 접하며 세계관이 트인 여성이었다. 할 말은 해야 한다는 주의 속 20년 전 잘못을 바로잡았다. 타이틀롤로서 제 몫을 해냈다.
차은우는 사극에 처음 도전했다. 방송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주연의 무게감을 견뎌내며 마지막까지 도원대군 이림에 몰입했다. 박기웅은 전역 복귀작에서 안정된 연기력으로 그 중심을 잘 잡아줬고, 이지훈은 올곧은 사관이자 선배미(美)를 갖춘 훈훈한 모습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각 캐릭터가 극 안에 잘 녹아들며 마지막까지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